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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지기 친구를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편지였다. 

故김새론, 문빈에게 보낸 편지. ⓒ김새론 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故김새론, 문빈에게 보낸 편지. ⓒ김새론 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故김새론이 뒤늦게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에게 보냈던 편지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과거 판타지오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뿐만 아니라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To Be Continued)에 함께 출연하여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아왔다.

하지만 문빈은 2023년 4월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김새론의 편지는 문빈이 세상을 얼마 떠나지 않은 시점인 2023년 4월 27일에 작성된 것이었다. 김새론은 "새로운 일기를 쓴다. (문)빈이야 보고 싶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너무 힘들어서 나는 죽음을 선택하려 했어. 그러던 와중에 너의 소식을 들었네... 누구보다 그 결심과 선택이 얼마나 무겁고 외로웠을지 알아서 차마 왜냐고 왜냐고 묻지 못하겠더라. 그런데 있지 그날 이상하게 너가 보고 싶더라. 전화하려 했는데 못 했어. 그게 후회가 돼"라고 전했다.

이어 "너를 막을 순 없었겠지만 하루만 더, 하루만 더 그렇게 미룰 순 있었을까. 나는 오늘을 살면 내일이 오고 그렇게 하루만을 바라보며 참아가고 버텨내고. 너도 그럴 수 있었을까. 마음이 너무나도 흔들려. 너를 따라갈까 하고... 매일 매 순간 흔들려. 내가 너무 벅차서 너의 곁에서 좀 더 보듬어 주지 못했던 거 같아서"라며 본인 또한 심적인 고통을 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故김새론의 편지 일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故김새론의 편지 일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새론은 "외롭지 마. 혹여 외로우면 내 꿈에 나타나 줘. 그땐 옆에서 너(네) 얘기 계속 들어줄게. 너가 나한테 그랬던 거처럼"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았다.

특히 김새론은 "왜 너일까 이 우울감, 고통, 나만으로도 족한데 나를 데려가지"라며 "나는 너를 마음껏 슬퍼해 주고 얘기해 주고 추모하고 싶은데 내 존재가 너의 죽음에 피해를 끼칠까 두려웠어. 지금도 두렵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 오빠, 내 친구 우리 빈이. 우리 어릴 때부터 정말 고생 많이 했잖아. 그리고 우리 모두 원하는 꿈을 이뤄서 마냥 다행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내 그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내 모습이, 나를 향해 불분명한 질타들이, 떠드는 언론이, 업계가, 그리고 만족시킬 수 없는 내 모습이 실망스럽고 증오스러웠어. 이 생활을, 이 직업을 선택했으니 책임져야지 하고 나만 바라보는 가족들이 있고, 팬들이 있고. 근데 너도 그랬을 텐데. 맞지, 꿈을 이룬 순간부터 시작된 고통이 나뿐만이 아닐 텐데"라고 털어놨다.

그는 "편히 자, 빈아. 너가 가는 길이라면 그게 어디든 밝고 빛날 거야. 너의 모든 것을 존중하고 응원해. 최고야, 너는. 한없이 칭찬해 주고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사랑해, 빈아. 곧 보자. 기다리고 있어. -너의 18년 지기 동생이자 친구-"라는 애틋한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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