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가 고인이 된 남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금도 남편 없는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지만, 사랑만큼은 여전히 깊고 뭉클했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 ‘소풍’의 나문희, 김영옥이 출연했다. 이날 나문희는 지난달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영어 선생이었다. 나한테는 백과사전이자 선생이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운을 뗐다.
물론 남편의 잔소리가 싫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남편이 아프면서 떨어져 있다 보니까 그런 시간들이 상당히 귀하고, 젊은 엄마나 늙은 엄마나 지금 이 순간이 좋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허심탄회한 심경을 드러냈다.
백과사전 같은 사람이었던 나문희의 남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남편이 없는 일상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나문희는 “백과사전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날개를 단 것 같기도 하다”면서 “영화 ‘소풍’을 잘 하고 싶었다. 영화를 남해와 부산에서 찍었는데, 남편을 동생하고 딸들한테 맡겨놓고 갔다. 촬영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 날 남편한테 ‘나가서 운동 좀 해. 그래야 나랑 또 내일 운동하지’ 그랬는데 그날 넘어진 거다. 앞으로 넘어져서 뇌수술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나문희는 가수 고(故)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 그는 “저녁 시간이 되면 빈집에 혼자 있는 게 우울하다. 짐을 줄여서 작은 집으로 갈까도 생각했는데, 남편 물건도 있어서 갑자기 줄이는 게 이상한 것 같았다”면서 “그래서 우울한 시간에 ‘서른 즈음에’를 불렀더니 훨씬 운동이 되고 우울한 게 없어지더라”고 밝혔다.
진짜 사랑을 했다고 말한 나문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는 “노래에 ‘내 사랑은 어디에’라는 가사가 있는데 아무리 이 나이라도 사랑을 느낀다. 남편이 가까이 있을 땐 잔소리도 많고 해달라는 것도 많아서 불편한 것도 많았다. 그런데 병원에 있으니까 그때 진짜 사랑을 하게 되더라. 내가 정말 남편을 많이 사랑했다는 걸 느꼈다”면서 “여보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