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식당, 베이커리 등 요즘 어디를 가도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볼 수 있다. 종이 빨대가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이상한 맛이 나도 참고 사용하곤 한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 결과, 종이 빨대에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이 다수 검출됐다.
빨대 자료사진 ⓒAdobe Stock
메트로에 의하면 이번 연구는 벨기에 앤트워프대에서 티모 그로펜 생물학과 박사의 지휘하에 진행됐다. 티모 그로펜 교수는 24일(현지 시각) 자국 시중에 유통된 39개의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을 상대로 과불화화합물(PFAS) 함유 여부를 검사했다. 과불화화합물(PFAS)는 자연에서 분해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며 환경 및 인체에 유해한 화학 물질이다.
포츈에 따르면 결과는 무려 27개(69%)의 친환경 빨대에서 과불화화합물(PFAS)가 검출됐다. 종이 빨대 90%, 대나무 빨대 80%, 유리 빨대 40%에서 과불화화합물(PFAS)가 검출된 것이다.
티모 그로펜 박사는 "'종이나 대나무 등 식물 기반 재료로 만들어진 빨대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빨대보다 더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라고 종종 광고된다. 그러나 이러한 '친환경 빨대'에서 과불화화합물(PFAS)이 검출됐다. 이는 플라스틱 빨대만큼 종이 빨대가 위험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음료 자료사진 ⓒAdobe Stock
특이점은 종이나 대나무로 만든 친환경 빨대에서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검출됐지만 스테인레스스틸(강철) 재질로 만든 빨대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그나마 친환경 빨대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PFAS)의 농도는 낮은 편이었고 대부분의 사람이 가끔씩만 빨대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위험도는 낮다. 그렇지만 과불화화합물(PFAS)은 수년간 체내에 남아있으며 계속 쌓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스틸 소재 빨대 자료사진 ⓒAdobe Stock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에 연구진은 친환경 빨대의 제조사들이 방수 효과를 위해 빨대에 과불화화합물(PFAS)을 인위적으로 첨가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오염의 결과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과불화화합물(PFAS)이 거의 모든 제조사의 친환경 빨대에서 검출됐다는 사실은 이러한 물질이 발수 코팅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러한 물질이 나왔으니 친환경 빨대도 플라스틱 빨대만큼 생분해되기 힘들다." 티모 그로펜 박사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