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즐겨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봤을 스타견 백호. 항상 밝은 모습으로 인터넷상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백호는 질병으로 지난 5월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백호의 보호자이자 '백호 누나'로 유명한 김씨(가명)의 정체가 베일을 벗었다.
희귀병에 걸린 백호 치료비를 위해 8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던 백호 누나는 불투명한 사용 내역에, 큰 수술 직후에도 백호 팬 미팅을 개최하는 등 수상한 행적으로 비판이 이어지자 최근 인터넷상의 모든 활동을 그만둔 바 있다.
허언증이 심각하다는 백호 누나 ⓒSBS
7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드러난 것은 백호 누나가 2004년 희대의 허언증으로 인터넷상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블로거 '비단꽃 강양'과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다.
백호 누나는 "그거 저 맞다. 그때는 정말 어렸을 때고, 그 후로는 진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살았다. 백호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했던 게 아니다"라고 하지만, 그의 주장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비단꽃 강양'은 2004년 네이버 블로그에 공부 비법을 올려 화제가 됐던 이로, 그는 자신이 15살이던 중학교 3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독일 의대에 합격했다고 주장했었다.
백호가 떠난 후 또 다른 반려견을 들인 백호 누나 ⓒSBS
그러나 고국이 그리워 한국으로 돌아와 갑자기 원래의 꿈이었던 파티시에의 길을 걸으려 했으나 실습 과정에서 손을 다쳐 꿈을 접게 됐다는, 말 그대로 드라마 같은 비단꽃 강양의 이야기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던 바.
당시 모든 인터넷 활동을 그만두겠다며 종적을 감췄던 그는 어느 순간 백호 누나로 활동하고 있었다. 백호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직후 곧바로 또 다른 반려견을 들여왔던 백호 누나.
비단꽃 강양이 과거 썼던 반성문 ⓒSBS
그에 대해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 그녀가 원하는 건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거대한 자기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백호가 도구였을 수도 있겠다는 추론을 하게 만드는 지점"이라며 "돈이든 명성이든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위해서든 그것을 위해서 백호를 활용한 것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는 건 분명해 보인다"라는 분석을 전해 씁쓸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