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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저장 탱크의 모습(좌), 물컵 자료사진(우) ⓒ게티 이미지/픽사베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저장 탱크의 모습(좌), 물컵 자료사진(우) ⓒ게티 이미지/픽사베이

박일영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으로 판단할 사안을 주관적 느낌으로 왜곡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박 교수는 지난 3일 생물학 연구정보센터(BRIC) 게시판에 "일본 정부의 발표대로 ALPS(다핵종제거설비)로 기타 핵종들을 '제거'한 처리수"이자, "삼중수소로서 1500 Bq(베크렐)/L가 되도록 약 487배의 상수에 희석한 물"이 있다면 마실 수 있다며, "그런 자리가 만들어지면 나는 한 두 컵 주저 없이 마시겠다"고 공언했다. 

박 교수가 자극적일 수밖에 없는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포였다. 그는 "국민의 정서에도 국가의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그렇다고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수단도 보이지 않는 이 소모적 논란이, 방사선에 관한 과학과는 동떨어진 주관적 견해들에 의해 증폭되어 국민의 공포만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염수를 직접 마셔도 된다거나, 730,000 Bq/L의 처리수를 바로 마시겠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를 방류농도인 1500 Bq/L로 희석한 물 1리터를 마실 때, 그 속에 들어있는 삼중수소로 인해 내가 받는 위험도를 계산해 보면, 실효선량은 바나나를 1개 먹을 때 바나나에 포함된 칼륨-40 등에 의해 내가 받게 되는 실효선량(약 0.0001 mSv)의 약 1/4"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780 TBq의 삼중수소가 북태평양의 바닷물에 희석되어 우리나라의 근해로 돌아올 때의 농도의 물이라면 평생 마셔도 문제가 없다"며 "사람은 이미 그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포함된 음식물을 매일 먹고 마시며 산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처리된 오염수에 삼중수소 이외에 다른 방사성동위원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또는 있어도 허용 기준치 미만으로 존재한다는 제반 시험성적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박 교수는 "해류가 흘러가는 태평양은 일본 만의 바다가 아니므로, 주변국에서 요구하는 경우 시료의 직접 채취를 허용하여 이를 시험함으로써 이중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야, 필요 없는 오해들을 불식시킬 수 있다"며 정부를 향해 "이러한 시험 성적자료의 공개와 시료의 직접 채취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관철하여 우리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발표와 전문가의 의견을 믿지 못하는 시대"라면서 "필자가 해도 좋고, 필자가 아닌 누구라도 방류농도의 희석수에 별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정말 알고 있는 사람이 나서서, 방류농도의 희석수를 직접 마심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식탁을 안심시키는 일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30년 가까이 '방사성의약품학' 과목을 공부하며 강의해 왔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현재 대한약학회 방사성의약품학 분과학회장도 맡고 있다. 

양아라 에디터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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