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림에게 편지를 받고나서 '옥주부'로 활동하게 된 정종철. ⓒ황규림 인스타그램,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개그맨 정종철이 ‘옥주부’로 활동하게 된 건 아내 황규림의 힘들었던 속내를 알게 된 이후부터였다.
2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과거 ‘개그콘서트’에서 갈갈이 삼형제로 활약했던 박준형, 정종철, 오지헌이 ‘구독자 244만 유튜버’이자 후배 개그맨 김원훈, 조진세를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정종철은 시간을 내서 만나러 와준 후배들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고 현란한 칼질 솜씨까지 뽐냈다. 그는 ‘요리를 따로 배운 거냐?’라는 질문에 “살림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요리 실력이 늘어났다”라고 답하며 손쉽게 겉절이를 완성했다.
당시 혼자서 세 아이의 육아를 전담해야 했던 황규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다음으로 정종철은 제육볶음 만들기에 나섰고, 감탄한 조진세는 ‘어떻게 요리를 잘 하게 되신 거냐?’라고 물었다. 대답하기를 주저하던 정종철은 “아내가 되게 힘들어할 때가 있었다”라고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워낙 바빠서 아내 혼자 세 아이 육아를 전담했을 때”라면서도 이내 “(이거에 대해) 말 안하겠다”라고 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정종철은 황규림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뒤 “말하기가 쉽지 않은 과거다. 말을 꺼내려다가 할 수가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정종철은 당시 상황을 자신에게도 아내에게도 힘든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당시 황규림이 보낸 편지에는 “당신은 남편이나 아빠가 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정종철은 “저한테도 아내한테도 힘든 일이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박준형의 아내 김지혜는 “남자 개그맨들이 워낙 인기도 있고 바쁘다 보면, 가정에 소홀할 수 있지 않나. 더군다나 아이가 셋이라 혼자 케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황규림의 상황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