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즈니랜드가 67년 만에 인기 놀이기구 테마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변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놀이기구에 새롭게 추가된 휠체어를 탄 인형ⓒ Disneyland Resort/Christian Thom
196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선보인 '잇츠어(스몰)월드'라는 놀이기구는 미국 및 도쿄, 파리, 홍콩 등 전 세계의 디즈니랜드에서 운행 중인 수상 기반 인기 놀이기구다. 이 놀이기구에는 전 세계 문화권의 전통 의상을 입은 300개 이상의 인형이 등장하며 각자 소리를 내 세계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른다.
사상 처음으로 수많은 인형 중 휠체어를 탄 인형이 등장한 것이다. CNN에 따르면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킴 얼바인은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일부다"라고 말했다.
잇츠어스몰월드 놀이기구 외관 사진 ⓒ disneyworld
새롭게 추가된 휠체어를 탄 인형들은 일시적으로 등장한 게 아니고 앞으로도 쭉 등장할 예정이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접근성 관리자'인 에린 퀸타닐라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라며 "이 인형들은 나와 같은 사람들을 상징한다. 처음 이 인형들을 보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라고 덧붙였다.
디즈니랜드 측은 접근성 관리 팀에 문의하며 실제로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이 휠체어 탄 인형들을 디자인했다. 이 인형들이 현실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휠체어를 탄 인형의 발 위치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놀이기구에 새롭게 추가된 휠체어를 탄 인형 ⓒ Disneyland Resort/Christian Thom
에린 퀸타닐라는 "우리는 이 인형들을 통해 휠체어를 타면서 삶을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주길 바랐다. 병원에서 (일시적으로) 타는 휠체어가 아니라 좀 더 삶과 밀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미국의 디즈니랜드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 등 다른 나라의 디즈니랜드에 위치한 이 놀이기구에도 '휠체어 탄 인형'이 순차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장애인 인권을 위한 비영리 단체 '디스어빌리티:인'의 CEO인 질 후튼은 "최고다"라며 디즈니랜드의 새로운 결정을 칭찬했다. "무엇보다 휠체어를 탄 인형들은 장애인이 아닌 동료 인형들과 나란히 함께 있다. 장애로 능력이 부족하다고 묘사되지 않고 있다. 우리가 더 많이 보고 싶어하고 바라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