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을 앞두고 김훈 소설가가 안중근 의사의 내면을 다룬 장편소설 '하얼빈'을 출간했다. 김훈은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칼의노래'로 잘 알려진 소설가다.
'하얼빈' 집필은 김훈 소설가에게 인생의 과업이었다. 김훈 소설가는 지난 1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훈 장편소설 '하얼빈' 출처: 문학동네(좌), 국가보훈처가 제공한 여순감옥에서의 안중근 의사 사진. 출처: 뉴스1(우)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김훈 소설가의 인생을 뒤흔든 글이 바로 대학시절에 읽었던 안중근 의사의 심문 조서라고 한다. 안중근 의사가 체포돼서 일본 검찰에 심문받았을 당시 작성된 조서다. 대학시절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50년이 지난 오늘날 완성됐다.
김훈은 당시 심문 조서를 읽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기가 막히게 비통하고, 비극적이고 또 아름답고 희망적인 세계가 들어있었다"라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이후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고 이듬해인 1910년 2월14일 뤼순감옥에서 순국했다.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2017.3.1. 출처: 뉴스1
김훈 소설가는 영웅 안중근보다는 청년 안중근에 집중했다.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행위를 그리기 보다 그의 내면에 중점을 두고 소설을 집필하고 싶었다. 그는 특히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의 세계관과 가치의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김훈 소설가가 주목한 부분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후의 이야기다. 이토 저격 후 바로 체포된 안 의사는 이토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소설의 한 대목을 읽었다. 그러면서 안 의사가 거사 결과를 알지 못해 처절하게 고민했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한편, 김훈의 소설 '하얼빈'을 출간하자마자 1위를 기록했다. 12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8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하얼빈은 종합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