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는 놀이공원 두리랜드의 CEO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배우 생활을 하며 모든 전 재산을 모두 쏟아부었고, 지낼 곳이 없어 놀이공원 안의 공중화장실에서 1년을 살아야 했지만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만 보면 모든 근심은 사라진다.
임채무 ⓒMBN
31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家)‘에 출연한 48년차 배우이자 놀이공원 CEO 임채무는 1984년 드라마 ‘사랑과 진실‘이 7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과거를 떠올렸다. 서울 서부이촌동의 15평 아파트가 200~300만원이었던 시절에 임채무는 한달에 1억원을 벌기도 했다. 잘 나갔던 임채무는 서울 여의도의 67평 아파트가 있었고, 쌍둥이빌딩 뒤의 52평 아파트도 있었다. 하지만 임채무는 가진 모든 돈을 쏟아부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만들어 오랫동안 ‘무료’ 입장을 유지했다.
임채무 ⓒMBN
임채무는 이날 ”두리랜드를 운영한 지 33년이 됐는데, (두리랜드로 인한) 빚만 총 190억 정도 된다”며 ”(아파트를 모두 팔고 전 재산을 쏟아부은 탓에) 놀이공원 안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1년을 살았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에 강호동, 황제성 등 MC들이 일동 탄식을 쏟아내자 ”슬픈 이야기 같지만 아니다. 지나고 나니 지금도 진짜 아름다운 추억”이라며 ”(놀이공원 안에) 파라솔을 놓고 보고 있으면 세상이 다 내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두리랜드를 운영해도 190억원이 아니라 1억9000만원도 못 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임채무.
그러나, 임채무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는 순간에는 고민이 하나도 없다”며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수중에 190억이 아니라, 1억9000만원이 아니라, 딱 19000원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필 19000원인 이유는 생맥주 500cc 한잔, 소주 한병, 치킨 반마리를 사기 위해서다. 임채무는 ”어차피 빈손으로 돌아가는 게 인생이지 않나”라며 ”술에다 치킨을 먹은 뒤 ‘저 먼저 갑니다. 편안히들 사십시오’ 하면서 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