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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잡아먹어 쥐 사라진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zsv3207 via Getty Images

쥐가 설쳐 귀중품을 쏠아댄다면 쉬운 대책은 고양이를 데려 오는 것이다. 고양이는 쥐의 천적이니까. 그러나 이런 오랜 통념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 과연 고양이를 기르면 쥐가 사라질까.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연구자들이 실험에 나섰다.

집쥐 120∼150마리가 들끓는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쓰레기 재활용센터가 실험 장소였다. 복잡하고 지저분해 쥐가 살기 좋은 곳이다. 주변에는 길고양이 20여 마리가 살았는데, 3마리가 센터를 자기 영역으로 삼아 드나들었다. 연구자들은 쥐에 무선 추적장치를 달고 센터 곳곳에 동작을 감지하는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했다. 쥐와 고양이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기록했다. 

고양이가 잡아먹어 쥐 사라진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myillo via Getty Images

공동저자인 마이클 도이치는 “고양이가 쥐를 안 잡아먹는다는 게 아니라, 배가 고프고 다른 쉬운 먹이가 없을 때만 사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쥐의 무게는 330g이며 새는 15g, 생쥐는 30g이다. 고양이는 집쥐보다 더 작고 방어수단이 없는 작은 야생동물 사냥을 선호한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풀어놓으면 오히려 도시의 야생동물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해마다 집 밖으로 다니는 고양이가 죽이는 야생동물은 새 37억 마리, 포유류 207억 마리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는 과학저널 ‘생태학과 진화 최전선’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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