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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캐트마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몸집이 큰 불곰으로 선정된 747이 브룩스강에서 연어를 잡고 있다. 9월 20일 촬영한 모습이다.
알래스카 캐트마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몸집이 큰 불곰으로 선정된 747이 브룩스강에서 연어를 잡고 있다. 9월 20일 촬영한 모습이다. ⓒ한겨레/ 캐트마이 국립공원 제공

 

점보기에서 이름을 얻은 이 거대한 수컷 불곰이 연어 사냥 명당에 나타나면 다른 불곰은 자리다툼은커녕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기 바쁘다. 미국 알래스카 캐트마이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에서 연어잡이에 나선 2200여 마리의 불곰 가운데 가장 뚱뚱한 곰이 온라인 투표로 선정됐다.

불곰 보전기금 마련을 위해 해마다 벌어지는 이 투표는 올해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벌어졌는데 불곰 747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공원 당국이 8일 밝혔다. 불곰이 축적한 지방층은 긴 겨울잠 동안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데 이 기간 동안 체중의 3분의 1이 준다.

이번에 최고의 몸집을 인정받은 747은 어린 곰이던 2004년 처음 이름을 얻었다.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해 연어가 거슬러오르는 브룩스강 최대 불곰으로 떠올랐다.

아직 ‘연어 잔치’를 벌이기 전인 6월 30일 747의 모습.
아직 ‘연어 잔치’를 벌이기 전인 6월 30일 747의 모습. ⓒ한겨레/ 캐트마이 국립공원 제공


공원 당국은 “올해는 정말 살이 많이 쪄 7월에 벌써 동면에 들어가도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계속 먹더니 9월 말께에는 배가 땅에 끌릴 정도가 됐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지난해 9월 추정한 불곰 747의 무게는 636㎏ 이상이었고 올해는 그보다 비대해졌다고 공원쪽은 설명했다.

알래스카 서남부에 위치한 이 공원에 ‘사람보다 곰이 많다’고 할 정도로 불곰이 많은 이유는 해마다 6∼10월 사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홍연어가 브룩스강 등을 거슬러 오르기 때문이다.

연어가 오기 직전인 초여름과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인 늦가을에 각각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면 곰이 연어를 먹으면서 얼마나 빨리 지방층을 쌓아 가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탐방객 수가 크게 준 데다 연어가 전에 없이 많이 올라와 불곰의 만찬이 벌어지고 있다고 공원은 밝혔다. 브룩스강에서 불곰이 연어를 사냥하는 모습은 아래 웹캠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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