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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가 107주년 삼일절을 맞아 또 한 번 독립 문화유산 보호에 나선다. 단발성 기부가 아닌 17년 넘게 이어진 문화유산 중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행보다. 

(왼쪽 두 번째 부터)문화유산국민신탁 김영경 부장, 스타벅스 김지영 ESG팀장이 지난 9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107주년 삼일절 기념 친필 휘호 및 국가유산 보호 기금 전달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왼쪽 두 번째 부터)문화유산국민신탁 김영경 부장, 스타벅스 김지영 ESG팀장이 지난 9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107주년 삼일절 기념 친필 휘호 및 국가유산 보호 기금 전달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가유산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독립 문화유산 보호 기금 2억 원과 함께 독립 문화유산을 기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유물은 독립유공자 해공 신익희 선생의 친필 휘호 ‘유자만영금 불여교일경’이다.

이 문구는 고려시대 학자 이집의 시구를 인용한 것으로 “자손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바른 교육을 남기는 것이 더 큰 유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유물은 스타벅스의 이익공유형 매장인 환구단점에서 고객 구매 시 적립되는 국가유산 보호 기금으로 마련됐다. 상품 1개당 300원을 적립하는 구조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문화유산 보호 활동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은 뒤 매년 고궁 문화행사를 후원해왔다.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한 누적 기금은 13억 원에 달한다. 2024년부터는 앞으로 5년 동안 10억 원을 추가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부 방식도 단순 후원을 넘어선다. 독립 문화유산을 직접 매입해 국가와 신탁에 기증하는 구조다. 지금까지 기증한 독립문화유산은 총 13점이다.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 ‘천하위공’, ‘유지필성’, ‘지성감천’, ‘붕정만리’, 안창호 선생의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 한용운 선사의 ‘전대법륜’, 오세창 선생의 ‘이신양성’, ‘오언시 2폭’, 신익희 선생의 ‘유검가이조렴 유서가이성덕’ 등이다.

2020년 환구단점 개점 당시에도 5천만 원을 문화유산 보호 기금으로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독립문역점·환구단점 8월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지원에 사용했다. 환구단점 적립금으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장학금 3천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역사적 상징성이 강한 공간을 거점으로 삼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단순 기부가 아니라 매장 자체를 역사적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환구단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57호로 고종이 대한제국 황제 즉위식을 거행한 장소다. 스타벅스커피 환구단점은 웨스틴조선호텔과 환구단 사이에 위치해 있다.

환구단점에서는 상품 1개당 300원을 국가유산 보호 기금으로 적립하는 업무협약도 체결돼 있다. 매장 자체가 역사적 스토리텔링과 기부 플랫폼 역할을 하는 구조다.

통상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ESG는 친환경 컵과 탄소 저감, 공정무역 등 글로벌 의제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반면 스타벅스는 독립 문화유산과 국가유산 보존이라는 한국적 역사 자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환경 중심 ESG에서 한 걸음 나아가 ‘역사와 기억’이라는 영역으로 사회공헌의 외연을 확장한 셈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모기업인 신세계그룹 전반에 깔린 전통과 역사 보존에 방점을 둔 사회공헌 활동과도 맞닿아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15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희망전통 지킴이’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유산 보전 기금 지원과 호텔 운영 노하우 전수 등을 약속했다. 신세계건설은 2017년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에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진행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삼일절을 맞아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독립문화유산 보존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감사하다”며 “고객과 함께 소중한 국가유산을 보호하고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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