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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올림픽에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02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릴 하계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단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시동을 건다.

러시아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장면 ⓒ 연합뉴스
러시아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장면 ⓒ 연합뉴스

18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따르면, 오는 3월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에 러시아 선수 6명, 벨라루스 선수 4명이 자국 국기를 달고 출전한다.

러시아가 패럴림픽에 국가 자격으로 선수단을 파견하는 건 2014 소치 동계 패럴림픽 이래 12년 만이다.

IPC 쪽은 이날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지난해 IPC 총회에서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회복했다”며 “두 나라는 국제스키연맹(FIS)을 통해 파라 알파인스키와 파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파라 스노보드 종목에서 패럴림픽 쿼터를 획득해 이번 대회에 정상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IPC는 2022년 3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대회 개최와 출전 자격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어 2023년 9월 바레인 총회에서 국가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할 수 없는 개인중립선수(AIN, Individual Neutral Athletes)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도록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하지만 IPC는 이후 논의를 거쳐 지난해 9월 서울 총회에서 두 국가의 회원 자격을 복권했다. 다만 패럴림픽 종목별 출전권은 각 종목 단체에 일임했는데, FIS를 비롯한 대다수 단체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예선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FIS를 상대로 패럴림픽 예선 출전 문제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지난해 12월 승소했다.

한편 러시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참가 금지 조치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국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IOC는 러시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들에 대한 도핑 조작을 했다는 이유로 2017년 징계를 내렸고 2018년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 Olympic Athlete from Russia)’이라는 이름으로 출전을 허용했다. 

이어 러시아는 2020년 12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국제스포츠대회 출전 금지 조치로 2022년 12월16일까지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에 국가 이름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어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발생하자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회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2024 파리올림픽과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중립 선수(AIN, Athlètes Individuels Neutres) 자격으로만 출전하고 있다. 

다만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IOC는 최근 2028 LA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참가를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 이유로 ‘선수들이 전 세계 어디서든 스포츠에 참여하고 정치적 간섭이나 정부 기관의 압력 없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는 원칙을 들었다.

이는 ‘정치와 스포츠 분리 원칙’을 러시아 선수들에게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느냐는 문제의식으로 보인다. 아울러 러시아의 패럴림픽 출전이 가능해진 것도 참가 허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러시아가 다음 하계올림픽에 복귀한다면 14년 만에 국가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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