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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델 S와 모델 X 차량의 생산을 중단하고 로봇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모델 S와 모델 X는 이른바 전기차 시대를 열어젖힌 주역인데 이제 신사업의 무게 중심을 로봇으로 옮기겠다는 이야기다. 현대차와 중국 기업의 전기차 추격에 대응하지 않고 새 영역 개척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로 제작한 일론 머스크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AI로 제작한 일론 머스크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28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제 모델 S와 모델 X 프로그램을 명예롭게 마무리할 때가 됐다”며 “테슬라의 초기 성장을 이끈 상징적인 모델이지만, 미래의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이 주문할 적기”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대목은 두 모델을 생산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이 이제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에 활용된다는 점이다. 머스크 CEO는 이 공장 생산라인을 전환해 연간 100만 대의 옵티머스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3만 대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과 비교된다. 다만 테슬라 쪽은 100만 대를 언제까지 생산할지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더 이상 전기차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앞서 머스크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AI와 로보틱스가 세계 경제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말쯤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반에 판매하고, 올해 말까지 로보택시가 미국 전역에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의 지난 분기 매출은 249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47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특히 2025년 연간 매출은 전년도 977억 달러에서 948억 달러로 감소했다. 테슬라의 연간 매출이 줄어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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