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서구를 잇는 제3연륙교가 결국 ‘이름 없는 다리’로 내년 5일 공식 개통한다. 다리의 명칭을 두고 인천시 중구와 서구 사이 양측 반발이 거세 결국에는 보류를 결정한 것이다.
제3연륙교 전경. ⓒ뉴스1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제3연륙교의 명칭을 정하는 심의가 열릴 것이나 아직 국가지명위원회 개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제3연륙교는 당분간 이름 없이 그냥 ‘제3연륙교’로 불릴 예정이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20명으로 구성된 국가지명위원회는 안건이 여러 개 있거나, 중요성·시급성 등 특별한 안건이 있으면 열린다”며 “현재 안건은 제3연륙교 명칭 재심의 1건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지만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조만간 국가지명위원회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지난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었다. 그러나 중구와 영종도 주민들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지난 23일 국토부에 제3연륙교 명칭에 대한 국가지명위원회의 재심의 청구서와 주민 2만7000여명의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제3연륙교 명칭을 ‘인천국제공항대교’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중구와 서구는 제3연륙교 명칭을 두고 각 지역 주민들의 의견 반영과 지역 상징성을 주장하며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서구 주민들은 설문 조사 결과, 1만 4000여 명이 ‘청라대교’를 지지했으며 주탑과 주요 관광자원이 청라와 인접한 만큼 청라대교로 명칭을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구는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1일까지 4285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3연륙교 선호도 조사를 벌여 31%를 얻은 ‘영종하늘대교’를 최우수 이름으로 선정했다. 중구는 제3연륙교는 섬에서 육지로 나가는 교량으로 영종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해 영종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이름으로 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인다.
제3연륙교는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연결되는 세 번째 교량인 제3연륙교는 7709억 원을 투입해 길이 4.68㎞, 왕복 6차선로 건설됐다. 통행료는 영종·청라 등은 무료다.
그만큼 각구가 선호하는 이름으로 명명시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 부동산 가치 상승, 관광 활성화 등 기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