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 따르면 김지미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4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했다.
당초 고인은 대상포진을 앓다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직접적 사인은 저혈압에 따른 쇼크로 확인됐다. 평소 심장 쪽이 좋지 않았던 고인은 당시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저혈압 증세로 병원에 급하게 이송됐고, 이후 병원에서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서 화장이 이미 끝났으며, 장례 절차는 오는 12일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연합회에 따르면 영화인장을 논의 중이었으나, 유족의 뜻을 고려해 미국 장례로 끝낼 계획이다. 대신 추모 공간을 마련해 고인을 애도한다.
원로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미국 LA에서 항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스1
1940년생인 김지미는 1957년 고등학교 시절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이후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1961), ‘장희빈’(1961), ‘혈맥’(1963), ‘이수일과 심순애’(1965), ‘토지’(1974) 등 60년간 공식 기록으로만 37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한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하고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한국 영화계 발전을 위해 여러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영화계 여장부’로 꼽혔던 고인은 동시에 ‘자유로운 영혼’이기도 했다. 1958년 영화감독 홍성기와 결혼했으나 1962년 이혼했고, 이듬해 당대 인기 배우 최무룡과 재혼해 딸 최영숙을 두었으나 1969년 결별했다. 가수 나훈아와는 6년간 사실혼 관계였다가 1982년 이별을 맞았다. 이후 1991년에는 심장 전문의 이종구 박사와 결혼했으나 2002년 다시 이혼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미국 LA에서 거주하며 조용한 여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