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5일 한겨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통일교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권성동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윤영호 전 본부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데리고 가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나게 해줬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시기는 2022년 3월 22일.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 본산이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머무는 경기도 가평군 천정궁을 방문해 한 총재로부터 당선 축하 인사를 듣고 큰절을 한 뒤 금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고 지목된 바로 그날이다.
특검팀은 당시 윤영호 전 본부장이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 규모 확대 등을 청탁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이룰 수 있도록 하자”라고 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이 자리에 동석한 사실도 시인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권성동 의원의 추가 금품 수수 혐의도 조사 예정”이라 밝혔다.
오랜 친구였던 권성동, 윤석열 모두 구속 상태다. ⓒ뉴스1
한학자 총재 신병 확보에 성공한 특검팀은 권성동 의원이 윤영호 전 본부장으로부터 건네받은 현금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흘러갔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특검팀의 수사 내용을 보면, 윤영호 전 본부장이 2022년 1월 권성동 의원에게 전달한 1억 원 가운데 절반인 5천만 원 현금 뭉치는 비단으로 포장돼 있었는데 여기에는 임금 ‘왕(王)’ 자수가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권에 뛰어든 이후,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의 오랜 친구’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두 사람의 친분을 여러 차례 과시해 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원조 ‘윤핵관’으로 평가받던 권 의원은 지난 16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