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에 5000만 원을 기부한 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화합하자는 의미였다”며 해명에 나섰다.
3일 이영애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기부에 참여한 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를 감싸는 것도 아니고, 분수 넘게 대한민국 건국 일에 소신을 밝히고자 함도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기금 조성을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이영애는 발족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7월부터 기부 의사를 밝혔는데,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잘못을 거론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낸 것.
이영애는 자신의 기부에 대해 “근본적 취지는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을 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부금 전달 당시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주신 분’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해줘서 감사하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국가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번 기부가 진심과 달리 와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힌 이영애는 “그분을 중심으로 역사와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 그저 이념을 앞세워 서로 미워하고 갈등하기보다는, 포용하며 감싸주는 화합이 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서 돌아가신 대통령 모든 분의 공을 기리며 기념재단에 기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대한민국이 갈등과 반목을 넘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혹시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이 계신다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영애는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외에도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다른 전직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