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차’ 가수 김태우가 KCM의 신혼 로망에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15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김태우(god), KCM, 케이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민은 “가장 불행한 외로움은 둘이 함께 있을 때 외로운 것”이라며 “결혼한 사람도 외로움 타는 솔로가 부러운 적이 있냐?”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김태우는 “결혼한 지 11년이 됐다. 같이 있어도 40대가 넘어 가니까, 나 혼자 만의 쓸쓸함이 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때 지난해 9세 연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 소식을 전한 KCM은 김태우의 말에 적극 공감하며 “쓸쓸할 때가 있다. 우리 직업은 약간 정해져 있지 않다. 새벽에 들어와서 배고플 때 인기척이 들리면, 내심 아내가 나와서 뭐라도 주섬주섬해줬으면 한다”라고 자신만의 신혼 로망을 밝혔다. 

그러자 김태우는 황당하다는 듯 “아내가 밥 차리는 걸 원하는 거냐?”라고 물은 뒤 “나는 (새벽에 들어가는 경우 아내가 깰까 봐) 까치발로 들어간다”면서 버럭했다. 당황한 KCM은 “다시 정정하겠다”라며 “새벽에 들어가면 인기척에 아내가 눈을 비비면서 반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우는 결혼 11년차에 느낀 외로움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내가 느끼는 외로움은 누가 옆에 없어서가 아니다. 아이가 셋인데, 삶에서 내 시간과 내 공간이 없다는 외로움”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혼자 있고 싶어서 거짓말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더라. 그런데 아내는 내가 늦게 들어가려고 하는 모든 거짓말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