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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담고 싶다 했는데…” 오현경이 희귀질환으로 시력 잃은 ‘고등학교 친구’ 이동우에 죄책감을 토로한 건 먹먹한 이유가 있었다

자신의 상황 때문에 미룰 수밖에 없었던 친구와의 만남.

친구 이동우에 대한 죄책감을 토로한 오현경.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친구 이동우에 대한 죄책감을 토로한 오현경.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오현경이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질환으로 시력을 잃게 된 고등학교 친구이자 방송인 이동우에 대한 죄책감을 토로했다. 시력을 잃기 전 마지막 모습을 담고 싶다는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1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이 오현경을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오현경은 ‘가수가 좋냐? 배우가 좋냐?’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스스로 “너무 잘했다”라고 자화자찬하며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오현경이 ‘불후의 명곡’에 나왔던 건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친구, 이동우 때문이었다. 그는 학창시절의 이동우에 대해 “이승기처럼 뭐든지 잘하는 친구였다”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활동하던 중 갑자기 전화가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우의 소식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오현경.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동우의 소식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오현경.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전화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덤덤하게 털어놨다는 이동우. 이에 대해 오현경은 “얼마 안 있으면 나를 못 보게 될 것 같다고 하더라.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친한 사람들 한명 한명 눈에 담고 싶다고 했다”라며 “그때 나도 너무 힘들 때라서, 내 아픔만 보였지 남의 아픔은 보이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자신의 상황 때문에 미룬 이동우의 만남은 평생 가슴 속 깊은 후회로 남았다. 그는 “얼마 지나서 이동우의 소식이 기사로 나왔다. 그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불후의 명곡' 출연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쌓게 된 두 사람.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불후의 명곡' 출연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쌓게 된 두 사람.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후 오현경에게 ‘불후의 명곡-우정편’ 출연을 제안한 것도 이동우였다. 그는 “이동우가 곡 ‘하숙생’을 부르자고 하더라.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부르냐고 화를 냈는데, 나한테 꼭 맞도록 편곡을 기가 막히게 해줬다”라며 “내가 부를 수 있게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친구와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게 내 인생에 너무 소중한 기억”이라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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