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과 관련해 "'이XX'도 없고 '바이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배현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성을 연구하는 모 대학에서 잡음을 최대한 제거한 음성"이라며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주고 '아 말리믄'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아주 잘 들리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회 욕한 적 없는데 욕 들었다거나 외교참사가 없었는데 외교참사가 났다며 야당에서도 더 억울해할 일 없도록 깔끔하게 됐다"며 "평화로운 결론이지만 일하러 간 대통령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이래야겠는가"라고 야당을 저격했다.
한편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22일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은 해당 발언에 대한 해명을 펼쳤다. 김 수석은 "다시 한 번 들어봐 달라"며 "'(한국)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 여기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의 해명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가 되므로 배현진 의원의 주장과는 전혀 들어맞지 않게 된다.
황남경 기자: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