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9일 오전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추석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2분30초 짧은 분량으로, 대통령 내외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힌남노로 피해 입은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경제가 어려울 때 더 고통받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넉넉하게 보듬는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반면 윤 대통령 옆 김건희 여사는 카메라만 응시할 뿐,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논문 표절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당론으로 '김건희 특검법'까지 발의한 상태다.
김건희 여사의 '침묵 추석 인사'는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추석 인사와 비교하면 더욱 다르다.
당시 김정숙 여사는 "따뜻한 마음과 응원의 말로 서로의 마음을 품다 보면 (가족 간) 사랑도 더 커질 것입니다. 예년 같지는 않더라도 더 밝고 환한 내일을 기대하면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며 국민들에게 직접 인사했다.
지난 2020년에도 김정숙 여사는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추석 인사 영상에 등장했고, 추석 인사를 직접 건넸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