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수행 평가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보다도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 대표는 '구조적 다수'와 '외연확장' 기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도 김 대표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평가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김 대표가 당대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김 대표가 "민주당 지지도를 10%포인트 올리겠다"고 공언한 취임 100일이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특단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리얼미터가 22일 발표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대표 직무수행 평가 결과. ⓒ리얼미터
리얼미터가 22일 발표한 여야 당대표 직무수행 평가에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긍정평가(잘함)는 25.6%, 부정평가는 67.6%로 집계됐다. 김 대표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33.6%)보다도 8.0%포인트나 더 낮았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김 대표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다. 대구·경북(76.9%)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69.6%, 대전·세종·충청 69.4%, 인천·경기 68.3, 서울 66.9% 등이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남광주·전북에서도 부정평가가 53.3%로 긍정 평가(39.1%)를 14.2%포인트 앞섰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더 높았다. 여권 핵심지지층으로 분류되는 40대(긍정 21.8%, 부정 71.3%)와 50대(긍정 29.5%, 부정 66.8%)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63.8%로 조사됐다. 보수층은 부정평가가 85.6%에 달했고 진보층에도 부정평가(58.8%)가 긍정평가(36.1%)와의 격차가 22.7%포인트였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392명, 중도 702명, 진보 326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66명 더 많았다. '잘 모름'은 94명이었다.
리얼미터는 "당내 계파 갈등에 더해, 최근 추미애 지사와 부승찬 의원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이 당 이미지와 지도부 리더십에 부담을 준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상황은 정부도 그렇고 당도 안 좋은 상황이 겹쳐져있는 상황이다"며 "당 지지율은 앞으로 국감이 끝나면 국감 때 이뤄진 민생 국감을 반영한 제도 개선과 입법, 예산 반영 등을 통해서 실용적으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회복되지 않을까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RDD(임의전화걸기)·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