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프랑스에서 공공서비스 악화와 고물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자 극우 국민연합(RN)이 이를 반이민 정책과 치안 강화의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민들의 경제적 불만에서 출발한 시위를 정부의 행정적 실패와 이민 정책의 문제로 연결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맞아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는 것이다. 

폭력 시위사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연합의 유력 대선주자인 마린 르펜 하원의원의 지지율은 34~38%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프랑스 시위가 내년 프랑스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프랑스 극우, 시위 사태를 '반이민' 공세에 활용 : 르펜 지지율 단단, 엘리제궁 가는 꽃길 열리나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연합 하원의원. ⓒ EPA=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 폴리티코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프랑스의 최근 폭력 시위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재정 위기와 중도 정치세력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 '교육개혁' 요구 시위를 '반이민'으로 포장

프랑스의 시위는 교사 부족과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항의에서 시작됐다. 그 뒤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축소,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이 가세하면서 전국적 저항 운동으로 확대됐다.

지난 17일에는 프랑스 내무부 추산 55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된 시위는 일부 지역에서 상점 약탈과 공공건물 방화 등이 발생하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다.

극우 국민연합은 이를 정부가 치안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마크롱 정부를 공격했다.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는 정부가 폭동과 약탈 앞에서 무기력하다고 비판했다. 르펜 의원도 이민과 재정, 안보 문제를 거론하며 국가가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르펜 의원은 노골적인 인종주의적 해석을 자제하면서도 이번 사태를 '무질서한 이민'과 '국가 권위의 상실'이라는 틀에서 설명하고 있다.

극우 정당 '정복!(Reconquête!)'의 창립자인 에릭 제무르는 한발 더 나아가 이민 중단과 외국인 범법자 추방을 요구하며 이번 사태를 "인종 전쟁의 경고 사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시위의 직접적 원인은 이민 문제가 아니라 교육 환경 악화와 생활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었다. 그럼에도 극우 정치세력은 일부 폭력 사태를 정부의 이민 정책과 연결하면서 사회적 불만을 치안과 국가 권위의 문제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극우, 시위 사태를 '반이민' 공세에 활용 : 르펜 지지율 단단, 엘리제궁 가는 꽃길 열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EPA=연합뉴스

◆ 재정 위기와 주류 정치권의 '무능' 파고드는 극우

국민연합이 정부의 치안 대응 실패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배경에는 마크롱 정부가 직면한 경제적·정치적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심각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문제로 지출을 억제해야 하지만 시민들은 생활비 부담 완화와 공공서비스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19%, 재정적자는 GDP의 5.1% 수준이다. 재정 건전성을 위해 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국면이며, 시민 불만을 고려해 지출을 늘리는 건 더욱 어렵다. 

여기에 마크롱 대통령은 2024년 조기 총선 이후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국정 운영의 주도권마저 약화됐다. 경제적 불만을 해소할 재정적 여력과 사회적 갈등을 조정할 정치적 기반이 모두 취약해진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연합은 정부의 치안 대응 실패와 이민 문제를 부각하고 있다. 반면 급진좌파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는 긴축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을 사회적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극우, 시위 사태를 '반이민' 공세에 활용 : 르펜 지지율 단단, 엘리제궁 가는 꽃길 열리나
17일(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프랑스 국기를 흔드는 시위 참가자가 불길 옆을 지나가고 있다. ⓒ AFP통신=연합뉴스

◆ 르펜 지지율 34~38% 탄탄, 하지만 과거 두 차례 결선 패배

극우 국민연합이 시위 사태를 반이민 공세에 활용하는 가운데, 유력 대선 주자인 르펜 의원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일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한 여론조사기관 이포프(Ifop)와 피뒤시알(Fiducial)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르펜 의원은 주요 대선 가상 대결에서 34~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폭력 사태가 발생한 17일 오후 8시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르펜 의원의 지지율은 선두에 올라있다. 급진좌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지도자는 15~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물론 높은 지지율이 곧바로 대선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르펜 의원은 2017년과 2022년 대선에서 모두 결선에 진출했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각각 33.90%, 41.45%의 득표율로 패배했다.

다만 르펜 의원의 결선 득표율이 두 번의 대선을 지내면서 높아졌다는 점은 주목된다. 이번에 르펜 의원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결선에 진출할 경우 다른 후보들의 '반극우 연대'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가 결선 투표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김동춘 LG화학 먼 미래 보는 사이 눈앞의 기회는 경쟁사로 : 북미 ESS 시장 확대 전망에도 LFP 양극재 양산은 2028년 이후로 지연
  • 2 국힘 장동혁 1년 전 '술자리 욕설' 녹취록, '극우 유튜버'가 공개했다 : 장동혁 지지기반 흔들리나
  • 3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모스 탄, 전 변호인단과 갈등 격화 : 추앙 받던 '극우의 심볼'에서 '수임료 먹튀' 논란으로
  • 4 청와대 부속실장 김현지, 올해도 국감 증인 채택 불발 : 역시 '현지 누나'가 센 건가
  • 5 민주당 정청래 밀어내면 달라질 줄 알았나 : 이재명 입법 지원 불만 "정말 국회 갑갑하다"
  • 6 이재명 대통령 좇아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제미나이에게 기자가 직접 물었다 : 답이 달랐다
  • 7 17세 여고생, 'OD 파티'에 빠져 감기약·수면제 20알씩 삼켰다 : 10대 약물 중독 확산, 해법은 안갯속
  • 8 민주당 김민석, 이재명의 '구조적 다수'에 힘싣는다 : 전통적 지지층 버리고 '주류세력 교체' 꿈꾸나
  • 9 사우디, 모스크서 '부도덕한 행위' 방글라데시 남녀 사형 집행 : '범죄 내용'은 비공개
  • 10 스페이스X 흑자전환에 찬물 끼얹는 일론 머스크 : 정치적 돌발 행동, 허울뿐인 말로 오너 리스크 심화

허프생각

'솔리다임 상장' SK하이닉스가 금융당국 제동보다 먼저 고려할 사안 : 회사에 유리한 선택이 주주에게도 최선인가
'솔리다임 상장' SK하이닉스가 금융당국 제동보다 먼저 고려할 사안 : 회사에 유리한 선택이 주주에게도 최선인가

회사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은 같은 방향을 향하는가

허프 사람&말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제조업 지원책 발표하며 미국 관세 강력 비난했다 : 수십 년 이어져 온 무역 협정 뒤집어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제조업 지원책 발표하며 미국 관세 강력 비난했다 : "수십 년 이어져 온 무역 협정 뒤집어"

미국과 '헤어질 결심'

최신기사

  • [리얼미터] 민주당 김민석 긍정평가, 국힘 장동혁에도 뒤쳐졌다 : 보수·중도·진보에 호남도 부정평가 우세
    뉴스&이슈 [리얼미터] 민주당 김민석 긍정평가, 국힘 장동혁에도 뒤쳐졌다 : 보수·중도·진보에 호남도 부정평가 우세

    어떻게 장동혁보다 낮을까

  • 금융위원장 이억원 SK그룹 '솔리다임 중복상장' 규제 대상 못 박아 :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다
    씨저널&경제 금융위원장 이억원 SK그룹 '솔리다임 중복상장' 규제 대상 못 박아 :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다"

    SK그룹 반도체 지배구조 도마에

  • 북한 김여정, 대남 확성기 위협에 김병주 지목입 닥쳐라 : 이재명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어디로
    뉴스&이슈 북한 김여정, 대남 확성기 위협에 김병주 지목"입 닥쳐라" : 이재명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어디로

    문재인 정부보다 후퇴

  • 미국 유력 '부시 가문'도 텍사스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공개 지지 : '공화당 텃밭' 텍사스 뒤집히나
    글로벌 미국 유력 '부시 가문'도 텍사스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공개 지지 : '공화당 텃밭' 텍사스 뒤집히나

    중간선거 빨간불 '추가'

  • [허프 사람&말]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제조업 지원책 발표하며 미국 관세 강력 비난했다 : 수십 년 이어져 온 무역 협정 뒤집어
    글로벌 [허프 사람&말]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제조업 지원책 발표하며 미국 관세 강력 비난했다 : "수십 년 이어져 온 무역 협정 뒤집어"

    미국과 '헤어질 결심'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기업금융 작동 방식’ 혁신하고 있다 : AI데이터센터에 증권·운용 붙이고 해상풍력엔 보험도 동원
    씨저널&경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기업금융 작동 방식’ 혁신하고 있다 : AI데이터센터에 증권·운용 붙이고 해상풍력엔 보험도 동원

    종합금융그룹의 다음 단계가 시작됐다

  • 롯데바이오 신유열 항암제부터 바이오시밀러까지 '수주 발길' 거침없다 : 대규모 투자 회수할 '수익 구조' 입증 과제로
    씨저널&경제 롯데바이오 신유열 항암제부터 바이오시밀러까지 '수주 발길' 거침없다 : 대규모 투자 회수할 '수익 구조' 입증 과제로

    수주는 순항, 회수는 숙제

  • 오세훈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항소심 D-1, 서울시장 재보궐부터 2028 총선·2030 대선판 뒤흔든다
    뉴스&이슈 오세훈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항소심 D-1, 서울시장 재보궐부터 2028 총선·2030 대선판 뒤흔든다

    뒤엉킨 여야 셈법

  • [허프 생각] '솔리다임 상장' SK하이닉스가 금융당국 제동보다 먼저 고려할 사안 : 회사에 유리한 선택이 주주에게도 최선인가
    보이스 [허프 생각] '솔리다임 상장' SK하이닉스가 금융당국 제동보다 먼저 고려할 사안 : 회사에 유리한 선택이 주주에게도 최선인가

    회사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은 같은 방향을 향하는가

  •  프랑스 시위대가 명품점 노리는 이유 : NYT 명품산업의 모순이 낳은 부메랑
    글로벌 프랑스 시위대가 명품점 노리는 이유 : NYT "명품산업의 모순이 낳은 부메랑"

    '추앙' 받지만, 살 수 없게 만든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