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의 저궤도 위성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잠재적 파트너로 한국을 꼽았다.
캐나다는 자국의 저궤도 위성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캐나다 기업들과 저궤도 위성 산업 관련 양해각서를 맺었는데, 캐나다의 투자 증가가 한화시스템에게 더 빠르게 성장할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026년 9월22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회의 중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캐네디언프레스=연합뉴스
29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카니 총리는 저궤도 위성 관련 사업의 미래 파트너로 한국을 고려 중이다.
◆카니 총리, NYT 인터뷰에서 미국 의존도 낮춰야 한다며 협력 대상으로 EU·한국 꼽아
2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우주 방위 및 우주 위성 기술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국방 관점에서 볼 때 유럽, 잠재적으로 한국과도 협력한다면 저궤도 위성군의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캐나다가 일부 분야에서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의존도를 낮추고 협력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다.
카니 총리는 23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더 다각화하지 않고 보다 긴밀하고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저궤도 관련)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며 "향후 미국이 캐나다 등과의 관계를 강화해도 (캐나다는) 다른 국가들과 더 강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상태일 것이며, 그렇지 않는다면 어차피 불가피하게 (다각화) 조치를 취해야 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 한국과 캐나다 협력,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 산업 발전 기회 제시해
앞으로 캐나다와 한국 사이 협력이 더 강화되면 한국 저궤도 위성 산업 발전에 촉매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는 저궤도 위성통신과 위성 제조, 발사체 등 우주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에 한국 사업에도 기술 교류 및 노하우 확보 등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은 1월 캐나다 위성통신 기업인 텔레샛 및 MDA스페이스와 저궤도 위성통신과 차세대 통신망 구축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이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의 독자 저궤도 군사 통신위성 체계인 K-LEO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한화시스템이 MDA스페이스의 차세대 디지털 위성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텔레셋과는 라이트스피드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와의 기술 통합에 나선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당시 한화시스템은 텔레샛과의 협력이 한국과 캐나다 정부 간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 및 해양 플랫폼 분야 협의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최근 바로 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캐나다는 8월 텔레샛과 북극 지역 군 통신망 구축을 위한 23억 캐나다 달러(약 2조2천억 원) 규모의 초기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정부가 이를 포함해 텔레샛에 투자한 비용은 총 70억 캐나다 달러(약 6조7천억 원)에 달한다.
이 사업으로 텔레샛의 위성군은 기존 생산 물량을 포함해 156기에서 225기로 확대될 예정이다. 위성 제작은 MDA스페이스가 담당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캐나다는 저궤도 위성군 설계, 위성 제작, 위성 통신, 군사용 위성 통신 등 주요 분야에서 자체적으로 산업 역량을 확보했다. 한화시스템에는 캐나다와의 협력을 강화해 위성 산업의 기술과 운용 경험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캐나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오지에 제공할 민간 통신 용량 확보를 위해 텔레샛에 2027년 12월31일부터 6억 캐나다 달러(약 5700억 원) 규모를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2038년 3월31년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한화시스템 입장에서는 장기적 기술 개발 및 운용 경험을 획득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