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국내 최초로 자외선차단제의 바닷속 생태계 안정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이번 검증은 자외선차단제가 산호(珊瑚)에 안전한지를 검증하는 시험에 통과하면서 이뤄졌다. 한국콜마는 산호 환경독성 시험을 실시할 수 있는 자격도 획득했다.
해외 시장에서 해양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고객사 자외선차단제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자외선차단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2020년 남태평양 섬나라인 팔라우가 특정 자외선차단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 이후,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제품 개발과 검증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것이 ‘리프 프렌들리(Reef-Friendly, 산호 친화적)’ 제품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콜마 연구원이 화장품 안전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 한국콜마
한국콜마는 자사의 자외선차단제가 프랑스 환경독성 평가기관 리프톡스(ReefTox)의 환경독성 시험을 최근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리프톡스는 산호를 이용해 화장품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평가하는 전문기관이다. 산호를 제품에 일정 시간 노출시킨 뒤 백화현상과 조직 손실률, 생존율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환경독성을 검증한다.
산호는 자포동물문 산호충아문에 속하는 동물이지만 현행 규제상 실험동물로 규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동물실험이 금지된 화장품 업계에서 제품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대안적 평가 수단으로 쓰인다.
한국콜마가 개발∙생산한 자외선차단제가 리프톡스의 시험을 통과하면 인증마크(REEFTOX TESTED)를 부착할 수 있다. ⓒ 한국콜마
한국콜마는 2025년 리프톡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리프톡스 시험 체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가 개발 또는 생산한 자외선차단제가 리프톡스의 시험을 통과하면 인증마크[REEFTOX TESTED]를 부착할 수 있다. 인증마크는 제품의 친환경성을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한다.
한국콜마는 최근 자사 자외선차단제 2종(무기자차·유기자차)을 대상으로 리프톡스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모두 산호에 유의미한 독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로써 고객사의 ‘리프 프렌들리’ 제품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함과 동시에, 산호에 안전한 자외선차단제 개발 기술력을 대외에 입증하게 됐다.
한국콜마는 이번 검증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산호 이용 독성시험의 접근성을 높여 고객사가 친환경 선케어 시장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선케어 시장에서는 자외선 차단 성능뿐 아니라 환경 안전성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체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친환경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