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남성은 온라인에서 유튜버의 투자 방송을 믿고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뒤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과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변동폭이 심한 주식시장에서 이익은 물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AI 이미지.
부산 남부경찰서는 13일 월요일 오전 8시5분쯤 부산 남구 한 상가건물에서 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4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20대 A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난 A씨는 오전 8시17분쯤 사건 현장 인근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에 앞서 B씨의 소재를 파악한 뒤 흉기를 준비해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A씨가 B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로, 투자 방송을 보고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글이 빠르게 확산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기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와 매수 사이드카가 각각 18회씩, 모두 36차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급등락에 따라 현물시장이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올해 발동 횟수는 지난해 연간 3회와 비교해 33회나 늘었다.
이처럼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레버리지를 활용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도 빠르게 늘면서 투자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이후 주가 상승을 계기로 추가 수익을 노린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투자자 손실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버리지 투자는 자신의 투자 원금을 지렛대(leverage) 삼아 대출이나 파생상품 등을 활용해 투자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다. 수익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손실 규모 역시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고위험 투자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