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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이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건설에 1조1212억 원 규모 배전·전력기기를 납품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서 일괄 공급 역량으로 납품 실적을 확보하며 향후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1조1212억 원 규모 일감 따냈다 : 배전기기와 전력기기 통합 공급하며 경쟁력 입증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배전 변압기(왼쪽)와 전력 변압기(오른쪽).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1조1212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배전기기·전력기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7년 7월2일부터 2029년 1월1일까지이며 제품별 계약 규모는 배전기기 5539억 원, 전력기기 5673억 원이다.

공급은 고객사의 북미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맞춰 나누어 진행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이 배전기기와 전력기기를 함께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배전기기와 전력기기를 일괄 공급하면 전력 인프라 전반의 설계 정합성을 높이고 납기·품질·사후관리 등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제품군을 보유해 이 같은 차별화된 일괄 공급 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배전기기 부문에서 수주를 따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배전기기에서 매출 약 1359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26.7%,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한 수치였다. 

전력기기가 매출 약 5640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7.4%,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6% 성장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었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2일 이번 계약에 관해 "하이퍼스케일러를 상대로 배전기기 납품 실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향후 글로벌 선두 업체들로부터 솔루션 매출까지 따낼 수 있는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415TWh(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까다로운 데이터센터 품질 기준을 충족하며 배전기기와 전력기기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여러 제품군을 아우르는 고객 맞춤형 패키지 공급을 확대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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