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18년 인도 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했던 약속을 지킨다. 현지 시장에 최적화한 이동수단(모빌리티)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정 회장은 이후에도 모디 총리와 소통하며 직접 개발을 챙겨왔다. 이에 현대차는 8년 만에 현지 기업과 손을 잡고 친환경 소형 모빌리티인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024년 10월21일(현지시각)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각) 인도 델리에서 현지 3륜 차량 생산기업 TVS모터컴퍼니와 '3륜 전기차(EV)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 회장이 2018년부터 모디 총리와 나눈 교감을 시작으로 진행된 개발의 결실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18년 인도 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서 모디 총리는 정 회장에게 인도의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안전하고 친환경적 이동수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의 의견에 공감하고 인도 시장에 최적화한 새로운 모빌리티 개발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현대차는 이후 현지에 특화한 친환경 모빌리티 개발에 나섰다. 특히 정 회장은 2024년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당시 현지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다시 만나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신규 모빌리티의 디자인 방향성을 심도 있게 논의 했다. 견고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행보로 평가된다.
이후 현대차는 2025년 현지에서 열린 글로벌 엑스포에 참가해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친환경 동력 기반의 소형 이동수단을 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와 TVS모터컴퍼니는 인도의 도로 환경, 도시 인프라 등을 고려한 맞춤형 차량을 설계하고 궁극적으로는 가격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안전성을 모두 갖춘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앞으로 개발할 3륜 EV에 미래 지향적 외관과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TVS모빌리티는 3륜 EV 양산에 필요한 주요 부품을 인도 현지에서 조달 및 생산함으로써 현지 산업 생태계 강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두고 있다.
고중선 현대차 경영전략담당 전무는 "현대차는 핵심 시장이 인도의 교통환경 개선에 기여할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고 TVS모터컴터니와 협업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할 3륜 EV가 인도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