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로 변해버린 학교.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좌). 오른쪽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어린이 175명이 숨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깊은 비통함을 드러냈다.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품고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간 소녀들이었다"며 "그러나 오늘, 그들의 삶은 잔혹하게 끊어졌다"고 글을 남겼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특히 이란 남부의 한 학교가 타격을 받아 많은 소녀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에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민간인, 특히 어린이의 희생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저는 이를 단호히 규탄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폭력과 학교,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하며, "지역 전반에 걸친 폭력의 확대가 즉각 중단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모든 국가와 당사자들은 민간인을 보호하고 학교를 지키기 위한 국제법상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모든 아이는 평화 속에서 살아가고 배우며 성장할 권리가 있다"고 말로 글을 끝맺으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뉴욕 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미나브에서는 희생된 초등학생들을 추모하는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수천 명의 조문객이 모여 애도하는 모습이 이란 현지 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여자 초등학교에서 학생 17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도됐다. 파괴된 학교 건물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군사시설 인근에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업 중 공격이 이뤄지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이번 참사에 대해 국제 기구도 목소리를 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Human Rights Office)는 책임 당사자들의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와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UNICEF)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이란과 중동 전역에서 발생한 공격 보고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민간인 보호 및 어린이 생존에 필수적인 서비스 제공을 포함한 국제 인도법 및 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