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학교 자연계 학과 대신 다른 대학 의과대학을 선택한 수험생이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학교 정문 ⓒ 서울대학교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등록 포기 인원은 22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연계가 180명으로 약 80%를 차지했다.
이는 의대 모집인원이 많이 늘어났던 2025학년도 178명보다도 늘어난 숫자로, 5년 새 최대 규모다. 2023학년도 88명에 견주면 두 배가 넘는다.
자연계 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2022학년도 127명, 2023학년도 88명, 2024학년도 164명, 2025학년도 178명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 정시 등록포기자는 사실상 의대 중복합격자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의 이탈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서울대 학과 중 올해 가장 많은 숫자가 이탈한 곳은 첨단융합학부로, 정시 모집 정원의 21.9%에 달하는 16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2025학년도(12명)보다 4명 늘어난 숫자다. 전기정보공학부도 전년보다 3명 늘어난 1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자연계열에서 등록포기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학과는 의예과, 에너지자원공학과, 통계학과 등 세 곳에 그쳤다.
한편 인문계열은 36명, 예체능 계열은 8명이 각각 등록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