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쿠바로 향하는 에너지 공급을 차단함에 따라 연료부족 사태를 겪는 쿠바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구체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5일(현지시각) 아랍 매체 알 자지라는 AP와 로이터를 인용해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병원과 노인요양시설, 격오지 등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쿠바가 해상을 통한 연료를 공급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쿠바는 외부로부터 다시 연료를 수입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주 쿠바에 석유를 보내는 국가들에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와 같은 조치로 쿠바 사람들은 치솟는 식품 및 교통비와 전국적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를 향해 "공격적이고 범죄적이다"며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조치가 쿠바의 교통, 병원, 학교, 관광, 식량생산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햇다.
쿠바는 4일 밤 동부 5개 주에서 변전소 고장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쿠바 정부는 줄어드는 연료 공급과 노후화된 인프라로 전력공급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는 쿠바 국민은 더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쿠바 기상청에 따르면 아열대 기후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례적으로 지역기온이 섭씨 0도를 가리키는 곳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쿠바 기상청은 마탄사스 주 인디오 아투에이 지역기온이 섭씨 0도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쿠바에서 이렇게 낮은 기온이 측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탄사스 지역에는 작물에 서리가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 현상으로 꼽힌다. 평년 겨울철에도 섭씨 17~18도 이상의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는 쿠바가 사실상 비상사태를 맞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