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4일 MBC 아나운서 출신 김대호의 인스타그램에는 짧은 영상이 하나 게재됐다. 별다른 멘트 없이 올라온 영상은 김대호가 MBC를 떠나던 지난해 전파를 탄 뉴스의 한 장면. 여기에는 “아나운서 김대호 프리 선언”, “MBC ‘퇴사 논의 중’”이라는 자막이 담겼다. 프리 선언 1년 만에 자축의 피드를 올린 김대호는 BGM으로 산울림의 노래 ‘아니 벌써’를 선택했다.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41세인 김대호는 MBC 특별기획으로 2011년 3월부터 6월까지 방영된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에서 최종 3인으로 선발돼 3개월의 수습 기간을 거친 뒤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23년 MBC 아나운서들의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서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된 김대호는 MBC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았다.
2023년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대호는 당초 “단 한 번도 프리할 생각은 안 해봤다”라고 여러 차례 단언했지만 지난해 2월, 14년간 몸담았던 MBC에서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퇴사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대호는 지난해 3월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나와 “출연료가 100~150배 정도 올랐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흙심인대호’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결혼 정보 회사를 찾아 재산을 이야기하던 중 “퇴사한 후 9개월 만에 4년 치 연봉을 벌었다”라고 전해 화제가 됐다. 김대호는 앞선 2024년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서 “14년 차 기준 차장급 연봉이 1억 원 정도였다”라고 구체적인 연봉을 공개했던 바, 이에 따르면 9개월 동안 약 4억 원에 달하는 소득을 벌어들인 셈이다.
한편 MBC에서 나오면서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설립한 원헌드레드레이블과 3년 전속 계약을 체결한 김대호는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소속사 계약금에 대해 “직장인으로서는 만져보기 힘든 돈”이라며 “제 퇴직금보다 계약금이 더 많긴 하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 자신이 워라밸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한 김대호는 “퇴사 후 가장 좋은 점은 온오프가 명확해졌다는 거다. 스케줄이 없으면 휴식 모드”라면서도 “하지만 일이 없는 것에 대한 불안함도 있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