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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이 단식 농성을 8일째 끝냈다. 정치권에서 장 대표의 행적을 두고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떠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황 전 대표는 2019년 벌인 단식농성을 8일 만에 끝내기도 했다. 자꾸만 비슷해지고 있는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국회 농성현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이후 건강 회복을 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한 것, 이 점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는 대표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처럼 마무리 된 장 대표의 단식투쟁을 두고 황교안 전 대표의 단식 투쟁과 여러 측면에서 겹쳐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단식 기간이 우연하게도 8일로 동일하다. 참고로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24일 단식투쟁을 펼쳤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4일 동안 단식농성을 벌였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똑같이 법조인 출신으로 비교적 짧은 정치 경력에도 당 대표로서  제1야당의 지휘봉을 잡았다. 단식 투쟁을 펼치기 직전에 당내 계파 갈등과 리더십 위기로 인해 당 장악력이 흔들렸다는 점도 동일하다.

단식 이후의 당 내부 흐름도 비슷하다. 황 전 대표가 단식을 통해 흩어졌던 보수층을 결집했던 것처럼 장 대표 역시 단식 농성장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을 하나로 묶고 있다. 

특히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외 비판 세력까지 농성장을 방문해 격려하면서 장 대표는 리더십 교체 요구를 완전히 벗어나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과거 황 전 대표의 단식이 결국 ‘실패’로 귀결됐다는 점은 앞으로 장 대표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황 전 대표는 단식으로 지지층 결집과 당 장악력 제고라는 성과를 거뒀으나 단식의 명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법안 패스트트랙 저지에 실패했다. 

장 대표도 이번 단식투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에 ‘쌍특검 법안’을 요구했지만 '출구 전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자칫 단식투쟁이 빈손으로 끝나게 생겼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의 수사대상에서 신천지를 빼고 신천지 특검을 따로 하자는 국민의힘의 제안에 이해할 수 없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결국 장 대표가 황 전 대표처럼 허무한 결말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필요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황 전 대표는 단식투쟁을 마치고 4개월 뒤 실시된 총선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장 대표도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판세는 국민의힘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이날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24시간 필리버스터 했을 때도 장동혁 칭송이 넘쳐났지만 이틀 밖에 못 갔다”며 “황교안 전 대표가 단식했을 때에도 본인의 리더십이 반짝 회복되는 것 같이 보였지만 총선 폭망했고 장 대표도 이런 리더십으로 선거를 이길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공조 의사를 내비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장 대표와의 연대는 특검에 한정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특검에 대한 공조지 그 이상의 걸 언급한 바가 없고 저희는 사안별로 합리적으로 공조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선거연대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해서 정치적 효과(내부결집)를 거둔 기억은 있지만 그걸로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증명한 것도 황 전 대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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