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업가치의 전면적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하는 로봇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된다면 미국 제조업 패권을 현대차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시각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로봇 아틀라스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 목표주가를 47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36%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3위에 도달한 상태에서, 2위인 토요타와의 비교우위가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했다”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업화는 단순히 로봇 3만대 생산을 떠나 미국 제조업에서의 패권 확보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3년 후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용 공장에 적극 투입이 가능한 기업은 테슬라와 현대차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와 토요타를 비교할 때 단순히 판매 물량 비교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봤다.
그는 “현대차는 토요타와 비교해 로봇을 포함한 미국 사업과 글로벌 전기차(EV) 전략에서 충분한 펀더멘털 우위를 확보했다”며 “최근의 급격한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주가는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토요타의 12.7배보다 30% 낮은 8.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파악했다.
유 연구원은 2026년 수정 EPS(주당순이익)에 적용하는 적정 PER을 기존 8.1배에서 11배로 35%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지분가치도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번 CES를 계기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파트너십이 확대되면 자금 조달 형태가 다양해질 수 있다고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특히 6월에 발령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상무부의 로보틱스 산업 행정명령을 전후로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포함한 현대기아의 협력사 기업가치가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30년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는 100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 현대차 주주가 인식하는 지분가치는 27조 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