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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이 눈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은행에서 증시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1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금융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1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금융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674조84억 원에서 이달 15일 621조4018억 원까지 감소했다. 보름 만에 52조6066억 원이 은행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이다. 

정기예금도 마찬가지다. 2024년 말 926조7013억 원이던 정기예금 잔액은 작년 11월까지 꾸준히 증가해 971조9897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연말 대규모 정기예금 해지가 이뤄졌다.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정기예금 잔액은 32조7034억 원이 줄었다. 올해도 보름 만에 6천억 원 넘게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은행에서 이탈한 자금이 증시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코스피 시장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14조 원 넘는 자금이 증시에 순유입됐다. 올해 들어서도 순유입된 자금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주력 상품 종합투자계좌(IMA)도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2월에 1호 IMA 상품을 출시한 이후 1조 완판 기록을 세운 가운데, 이달 16일부터  2호(1조 원 규모) IMA 상품을 모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증권사는 은행보다 높은 이율의 발행어음 상품을 통해 은행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머니무브는 코스피 5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코스피는 한 달 만에 5.66% 상승했고, 8월에는 1.83% 소폭 하락했지만 9월(7.49%)과 10월(19.94%)에 급등세를 보였다. 11월에는 4.40% 하락하며 조정을 거쳤으나, 12월에 7.34% 오르며 연말 랠리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증시 진입을 노리는 대기자금이 사상 최대를 경신한 상황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6일 91조2181억 원을 기록하며 '90조 돌파'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불과 1년 전 50조 원 안팎이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16일 기준 102조 원을 넘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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