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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칼바람이 분다. 잠시 주춤했다. 다시 불어오고 말 것이다.

다음주부터 강추위다. 

한겨울, 다양한 바이러스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킨다. AI로 제작한 바이러스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한겨울, 다양한 바이러스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킨다. AI로 제작한 바이러스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이처럼 기온 변화가 잦은 시기일수록 무엇보다 철저한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자칫 방심하면 추운 날씨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질병까지 겹쳐, 아주 버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흔히 떠올리는 감기뿐 아니라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낮은 기온과 건조한 공기, 실내외 큰 온도 차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얇게 입고 외출 금지, 심뇌혈관질환

심뇌혈관질환은 겨울철에 발병 위험이 높다. AI로 제작한 심장과 혈관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심뇌혈관질환은 겨울철에 발병 위험이 높다. AI로 제작한 심장과 혈관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심뇌혈관질환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인 심장과 뇌에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대표적으로 심근경색증·협심증·심부전증과 같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이 이에 포함된다.

이 같은 질환은 특히 겨울철에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혈관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이 과정에서 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심박수는 빨라지고, 혈관은 강하게 수축한다.

여기에 겨울철 특유의 생활습관 변화도 위험을 키운다. 활동량이 줄고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서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기 쉽다. 끈적해진 혈액은 혈관 내벽에 혈전(피떡)을 만들고, 이는 혈관을 막는 원인이 된다.

이처럼 혈관 수축과 혈전 형성이 겹치면 앞서 언급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옷을 두껍게 입어 급격한 기온 차를 줄여야 하며, 운동은 기온이 비교적 높은 오전 10시 이후나 오후 2~4시 사이에 실내나 따뜻한 환경에서 하는 것을 권장한다.

 

재철 굴의 두 얼굴, 노로바이러스

겨울이면 굴을 통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뉴스가 자주 등장한다. 이미지는 AI로 제작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겨울이면 굴을 통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뉴스가 자주 등장한다. 이미지는 AI로 제작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식중독’이라고 하면 흔히 무더운 여름철을 떠올리기 쉽지만, 겨울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시기다. 오히려 겨울에는 식중독의 한 유형인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저온에 강하며, 약 영상 5도 안팎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겨울철은 노로바이러스가 살아남고 확산되기에도 최적의 환경이 된다.

노로바이러스는 비세균성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키며, 감염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물건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또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굴, 홍합, 가리비 등 겨울 제철 어패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을 때 위험이 커진다.

국내에서 노로바이러스는 ‘굴을 잘못 먹으면 걸리는 병’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 이유는 일부 국내 굴 양식장의 하수 유입과 해수 오염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면서, 오염된 굴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노로바이러스가 약 150여 종의 다양한 변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한 번 감염되었더라도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까지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질병관리청 권고에 따르면 굴과 조개류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기 위해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조리 과정에서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 칼과 도마를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오래 두지 말고 신속하게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감기와는 확실히 다르다, 인플루엔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흔히 인플루엔자를 감기와 혼동하기 쉽지만, 두 질환은 모두 호흡기 질환이라는 점만 같을 뿐 원인과 증상의 강도, 전파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달리 폐렴이나 중이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에서도 차이가 분명하다. 감기는 콧물이나 인후통이 며칠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반면, 인플루엔자는 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급격히 악화한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심한 근육통이 하루 만에 전신을 덮친다면 인플루엔자를 의심해 봐야 한다. 

무엇보다 인플루엔자는 전신을 공격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이 때문에 단순한 몸살 정도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폐렴이나 심근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전문의들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예방접종을 최우선으로 권장한다. 접종 후에는 약 2주 동안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이 기간에는 특히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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