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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공천 비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추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 지역구 바로 옆인 서울 동작을에서 의원을 지낸 인물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탈락하자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6일 정치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은 2024년 국회의원 선거 공천 과정에서 겪었던 일과 관련해 김병기 전 원내대표과 정청래 대표를 비판하며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의원은 5일 한국일보에 “2024년 당시 김 전 원내대표 의혹과 관련해 조치가 없길래 정 대표에게 전화해 '최고위원이 좀 챙겨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물었더니, 갑자기 '나라고 안 물어봤겠냐.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며 버럭 화를 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정 대표가 당시 자신이 제기한 공천 문제를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나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당시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었고 김 전 원내대표는 공천을 결정짓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었다.

이 전 의원은 “내가 정 대표와 친한 편이었다. 그래서 정 대표에게 (그 전에) 의혹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며 “(김 전 원내대표 주도로) 엉터리 공천이 되면 대표뿐 아니라 수석최고위원도 책임을 지게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당시 이재명 당대표의 ‘의원실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현 청와대 부속실장에게 김 전 원내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탄원서’를 전달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부속실장이 이 전 의원으로부터 받은 탄원서를 당 사무국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969년 11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전주 성심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중앙지법과 남부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 전 의원은 201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재직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 인사 전횡을 비판하는 공개토론회 개최를 막으라는 법원행정처 지시를 거부해 대법원에서 퇴거당하는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일본 강제징용 사건 판결이 지연된 의혹이 있다고 언론에 폭로하기도 했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이 전 의원은 2020년 1월27일 '영입인재 13호'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됐으며 제21대 총선에서 52.2% 득표율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꺾고 당선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입당식에서 자신을 사법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SBS가 2020년 1월31일 보도한, 법원행정처가 인사 불이익 대상 법관을 정리한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명단에 그의 이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이었던 2022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제2의 N번방’에 관해 질의를 했다가 ‘횡설수설’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전 의원은 한 당시 장관에게 검찰의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물었는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가 한정되면서 성범죄는 경찰만 수사를 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전략지역구로 결정하자 반발하며 탈당했다. 그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2024년 2월22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위기 때마다 이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대표를 만드는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지만, 지금 후회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의 주장과 달리 민주당은 제22대 총선에서 역대 최대 승리를 거뒀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5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이 전 의원의 행태를 두고 “우리 당에 전략 공천으로 들어와서 굉장히 각광받는 정치인이었는데 지난번에 컷오프를 당하다 보니까 당시 대표였던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흠집을 내기 위해서 저런 폭로를 하고 있다”며 “본인이 윤리감찰단에 직접 접수하면 되지, 본인이 채용한 보좌진도 아닌데 김현지 보좌관한테 왜 그걸 대리 접수를 시킵니까? 말 같지도 않은 얘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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