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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갑질’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등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각종 폭로성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매니저가 동승한 차량 안에서 남자친구와 특정 행위를 했다’는 사생활 관련 주장까지 제기되자, 오히려 예상치 못한 동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나래(왼쪽), 사진자료. ⓒ연합뉴스, 어도비스톡
박나래(왼쪽), 사진자료. ⓒ연합뉴스, 어도비스톡

이 같은 동정론은 그동안 이어진 대중의 반응을 떠올리면 다소 뜻밖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대중은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박나래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논란은 일반인 팬과 성적인 DM을 주고받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배우 이이경의 사례와 비교된다.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대중 속에 박나래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변덕'의 배경은 무엇일까?

이제 그만 좀 해라… 연이은 폭로에 지친 대중들

조세호(왼쪽), 이이경. ⓒ연합뉴스
조세호(왼쪽), 이이경. ⓒ연합뉴스

앞서 언급한 배우 이이경의 ‘DM 폭로’를 비롯해 방송인 조세호의 ‘조폭 연루설’까지, 최근 연예계는 스타들의 사생활 논란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 가운데 박나래의 경우는 단발성 폭로에 그치지 않고, 전 매니저의 연이은 추가 폭로와 이에 대한 반박, 나아가 법적 대응까지 이어지며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을 연상케 했다.

여기에 다른 연예인들의 사생활 논란 역시 폭로자의 주장, 당사자의 반박, 재폭로, 그리고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뚜렷한 결론 없이 소모전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같은 패턴이 되풀이되자 대중 사이에서는 일종의 ‘학습된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의 본질에 대한 해결이나 구조적 개선 논의보다는 자극적인 ‘가십 소비’에만 초점이 맞춰진 흐름이 이어지다 보니, 오히려 박나래에게 동정이 간다는 반응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구하라, 설리, 김새론… 여성에게 유독 가혹한 국내 연예계

구하라 영정사진(왼쪽), 설리(중앙), 김새론 영정사진(오른쪽). ⓒ연합뉴스
구하라 영정사진(왼쪽), 설리(중앙), 김새론 영정사진(오른쪽). ⓒ연합뉴스

이번 박나래의 차량 내 사생활 폭로를 둘러싸고 동정론이 확산된 배경에는 구하라,설리,김새론 등의 사례를 거치며 형성된 ‘여성 연예인에게 유독 가혹한 잣대를 들이미는 일부 언론과 대중’에 대한 반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구하라, 설리, 김새론 사건 이후 여성 연예인들이 사생활 침해와 악성 댓글, 성적 대상화 속에서 남성 연예인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이들 세 사람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해당 비판에 무게를 더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는 이번 폭로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안전 문제를 제기했지만, 진정서에는 “차량 이동 중 남성과 특정 행위”, “운전석 시트를 발로 찼다”는 등 성적 사생활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표현들이 포함돼 논란을 키웠다. 이로 인해 문제 제기의 본질과 달리, 여성 연예인의 사적 영역을 자극적으로 소비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됐다.

여성 연예인의 사생활을 끝까지 파헤치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문화가 결국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사회적 트라우마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사안 역시 사생활을 도구화해 특정 인물을 과도하게 처벌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동정 여론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걸 어떻게 알았는데… 유출 방식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

사진 자료. ⓒ어도비스톡
사진 자료. ⓒ어도비스톡

이번 ‘차량 사생활 폭로’는 노동청에 제출된 진정서의 내용이 방송사와 여러 매체를 통해 문장 단위까지 구체적으로 외부에 유출되며 확산됐다. 이를 두고 논란의 경위나 행위의 위법성 경중과는 별개로, 피해를 주장한 당사자의 권리와 상관없이 피신청인의 성적 사생활 정보가 과도하게 공개됐다는 점에서 명예훼손 및 인권 침해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일부 언론과 유튜버들이 ‘19금 폭로’, ‘차 안에서 남성과 특정 행위’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앞세워 논란을 소비하며 사실상 ‘사생활 신상털기’에 나서자 비판은 더욱 커졌다. 그 과정에서 “설령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이 정도로 한 사람을 끝장낼 만큼 몰아붙이는 것이 과연 정당하냐”는 방어 심리가 작동했고, 그 감정이 박나래를 향한 동정 여론으로 표출된 것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실제로 이번 폭로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공식 해명이 없으면 중립을 지켜라”, “법에 맡기고 마녀사냥은 하지맙시다”, “누구든 한명만 걸려라 그냥 묻어 버릴 기세로 달려드는 언론이 무섭다”, “알고싶지 않아 궁금하지도 않고”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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