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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AI로 촉발된 전력수요 폭증에서 사업기회를 잡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 씨저널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AI로 촉발된 전력수요 폭증에서 사업기회를 잡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 씨저널

LS전선이 미국에 해저케이블 생산거점을 구축하면서 현지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바라보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전력 수요 폭증에서 사업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 LS전선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거점 구축 중, 유럽 수요부터 미국 현지수요 다 겨냥

LS전선의 자회사 LS그린링크는 6억81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를 투자해 초고압직류(HVDC) 방식의 해저케이블 생산기지를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구축하고 있다.

이 생산공장은 2027년 3분기 완공될 예정이며, 2028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동부 연안에 위치한 이 생산거점은 초기에 대서양 지역의 유럽 해상풍력 기지에 케이블을 공급하는데 집중하고, 미국 시장도 아울러 공략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으로 분석된다.

구본규 사장은 올해 4월 체서피크 공장 착공식에서 "해저케이블 제품 상당량이 초반에는 (이미 활성화된) 유럽시장을 공략하겠지만 미국시장도 함께 공략해 저변을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본규 사장이 미국공장 구축에 힘을 주는 이유는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의 폭증과 관련 깊다.

김기수 LS그린링크 법인장은 "2024년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32GW(기가와트)였고, 2030년까지 120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가까운 곳에 생산거점을 구축함으로써 품질과 가격 경쟁력 모두를 갖추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읽힌다.

해저케이블의 판매 단가에서 운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5~20%로 높을 뿐만 아니라 물류 과정에서 해저케이블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기업신용평가 업계에서는 LS전선의 적극적 시장 개척을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리포트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력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LS전선을 비롯한 전선업계에 우호적 사업환경이 조성됐다"며 "LS전선은 확대되는 수요에 기반해 적극적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장거리 송전용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6개 기업 가운데 하나로 파악된다. 

LS전선은 대만 해상풍력단지 건설설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LS전선 유상증자 진행, 차입 부담을 늘리지 않기 위한 대책  

구본규 사장이 이끄는 LS전선은 올해 10월 말 1575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LS전선은 비상장으로 최대주주는 지분 92.31%를 보유한 LS다. 나머지 지분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구본규 사장이 모회사의 지원을 얻으려 했던 것은 차입금 부담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정부로부터 전체 1억47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기로 했지만,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약 8천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자금만으로는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LS전선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약 1600억 원 규모이고 순차입금은 2조 원을 넘어섰다.

구본규 사장으로서는 더 이상 차입을 늘리지 않고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읽힌다.

재계에서는 LS전선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현지 해저케이블 생산체계를 구축하면 실적 증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S전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예상 매출은 연간 6억~7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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