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왼), 개편된 카카오톡 친구 피드(오). ⓒ뉴스1, 카카오 제공
15년 만에 야심차게 ‘대규모 개편’을 시행했으나 역풍만 맞았다. 연일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카카오 측은 결국 개선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 측은 28일 “이용자들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 방안을 내부적으로 적극 논의 중”이라며 “친구탭 개선 방안도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 측은 지난 23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5’를 통해 대대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친구 탭’을 여러 장의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피드’ 형태로 바꾸고, 숏폼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것 등이 주요 변화였다.
그러나 업데이트 직후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타인의 사생활이 과도하게 노출되고, 광고나 쇼츠에 노출되는 빈도 역시 잦아졌다. 특히 숏폼의 경우, 청소년이 무분별한 숏폼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각종 앱스토어에는 ‘1점 리뷰’가 속출하고, 현재도 누리꾼들은 “덕분에 카카오톡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남의 사진 보고싶지 않은데 왜 대문짝만하게 뜨냐” “리뷰 별점에 왜 반개는 없냐. 최악 중에 최악” “어디가 편하고 활용성이 좋은지 모르겠다” “대체 뭐가 사용자를 위한 업데이트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논란이 커지자 카카오 측은 현재 첫 화면 일부를 수정한 상태다. 피드보다 ‘생일인 친구’ 목록을 먼저 노출하도록 수정했으며, 학부모를 중심으로 비판이 일었던 숏폼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청소년 보호 조치’를 앱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격자형 피드 사용자환경(UI)이 이용자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상태 메시지,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하는 등 마이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