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6일 유튜브 채널 ‘도사우치’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흉가와 폐가 체험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도사우치는 지난 13일 방송에서 경남 산청군 한 리조트를 찾았다가 변사체를 발견했다. 해당 리조트는 지난 2023년 8월 화재로 운영이 중단된 곳. 올해 여름 산사태를 겪은 뒤 사람의 발길이 완전히 끊기면서 방치된 상태였다.
도사우치는 영상 초반 “유난히 버퍼링이 심해 촬영을 포기할까 싶었던 방화 현장”이라고 전했다. 이곳저곳을 살피던 도사우치는 건물 3층, 복도 끝 객실에서 닫힌 방문 앞에 놓인 남성용 구두 한 켤레를 발견했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도사우치는 베란다 창문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려고 했으나 문과 창문은 모두 비닐로 밀봉된 상태였다.
문 앞에 쌓인 송장벌레 사체를 본 도사우치는 “방 안에 고인이 계실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객실 문을 연 도사우치는 코 끝을 찌르는 냄새와 함께 등을 돌린 채 죽어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문 앞에 놓여 있던 남성용 구두 한 켤레. ⓒ유튜브 채널 ‘도사우치’
곧바로 건물을 빠져나온 도사우치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여기 사람이 죽어 있어 연락드린다”라고 신고했다. 도사우치는 “폐건물에 들어갔는데 방 하나가 문이 잠겨있길래 문을 뾰족한 걸로 돌렸는데 뭔 비닐이 앞에 이렇게 쳐져 있더라. 그래서 그걸 살짝 밀고 딱 보니까 사람이 죽어 있었다. 안에, 침대 위에 누워 계셨다”라고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관이 현장 사진을 요구하자 “다시 들어가서 사진을 찍겠다”라고 답한 도사우치는 즉시 폐리조트에 재진입해 사진을 여러 장 촬영했다.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경찰이 하는 게 뭐냐”라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대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도사우치는 댓글을 통해 “경찰관 분께서 사진을 요청하셨을 때 제가 현장 안에서 아직 있는 걸로 알고 있어 사진을 요청하셨다”라고 대신 해명에 나섰다. 도사우치는 “수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하여 들어간 것”이라며 “불철주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금도 노력하시는 경찰관 분이 이러한 전후 상황을 모르고 질타만 받고 있어 황급히 그때의 상황을 전한다”라고 첨언했다.
한편 도사우치는 지난해 8월에도 영상 촬영 중 시신을 발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폐빌라를 찾았던 도사우치는 나무가 부러져 있어 진입이 어려운 건물 뒤쪽, 외진 곳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사람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