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예견돼 있었나? 어제(3일) 야권에서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을 강하게 반박한 지 3달 만에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석열 대통령(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유튜브 채널 'JTBC News', 뉴스1
지난 9월 1일 여야 대표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며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계엄령 선포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며 "있지도 않고 정부가 하지도 않을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고위 관계자는 "계엄령을 만약에 하더라도 국회에서 바로 해제가 되는데 계엄령 주장은 말이 안 되는 논리"라며 "지금 국회 구조를 보면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하고 엄청난 역풍일 텐데 왜 하겠는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SBS
그러나 계엄령은 실제로 일어났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시간 만에 계엄사령부가 설치됐고, 계엄사령관이 임명돼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표됐다.
또 국회에는 군과 경찰 병력이 진입하고, 국회 출입문을 봉쇄하며 의결을 저지하려는 것 아니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야당 주도로 열린 본회의에 이 대표 및 국민의힘 소속 친한계(친 한동훈) 의원까지 190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되면서 계엄령은 해제됐다.
혼란스러웠던 국회. ⓒ유튜브 채널 '오마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