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으면 깜깜하고 답답하고 불안한 공간. 래퍼 슬리피가 어린 시절 무서운 채권자 어른들이 집에 쳐들어오거나, 부모님의 다툼에 찾았던 곳은 '붙박이장'이었다. 슬리피는 옷을 수납하는 붙박이장을 피난처로 삼았고, 그곳에 숨죽이며 웅크려있었다.
슬리피는 어렸을 적 꽤 잘 살았던 기억이 남아있다. 23일 방송될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에는 슬리피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담겼다.
슬리피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아버지의 사업 성공으로 부촌에서 풍족하게 자랐다고. 그러다가 많은 가정을 좌절에 빠뜨렸던 IMF 외환 위기를 만났다. 이후 슬리피의 삶은 180도로 달라졌다.
22일 선공개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영상 장면 ⓒ채널A
슬리피는 "실제로 영화, 드라마에서 나오는 빨간딱지가 내 컴퓨터에 붙어 있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슬리피가 학교에 다녀오면 집 안 물건에는 압류 딱지가 붙었다. 슬리피는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다고 고백했다. 채권자들이 수시로 집에 찾아왔다. 그때마다 슬리피는 붙박이장에 들어갔다.
경제적 위기에 부모님이 다투고 갈등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슬리피는 "(부모님의 싸움) 그게 싫어서도 붙박이장에 들어가 있었다"며 "그러다 결국 따로 사시게 됐다"고 부모님의 헤어짐을 고백했다.
한편, 방송인 슬리피의 고민을 담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오는 23일 채널A에서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