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 앨리 웡. ⓒGettyImagesKorea, Golden Globes 유튜브 캡처
스티븐 연은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상을 거머쥔 만큼 그의 수상은 더 뜻깊었다.
스티븐 연은 시상대에 올라 "평소 내 자신에게 고립과 고독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이 곳에 올라와서 보니 다른 사람들밖에 생각이 안 난다. 이게 마치 영화 '겨울왕국'의 줄거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말문을 열더니, "오늘 가족끼리 영화의 밤이 있을 거니 기대하라"며 딸의 이름을 불렀다.
스티븐 연. ⓒGolden Globes 유튜브 캡처
그는 "그저 너무 감사하다. 나는 단지 연민 어린 사랑과 보호, 선의의 수혜자일 뿐이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아내 조애나에게 "사랑한다. 당신이 내게 힘이 되어준다"며 말을 맺었다.
스티븐 연과 함께 '성난 사람들'에 출연한 앨리 웡 또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두 사람은 해당 부문에서 골든 글로브를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계 배우가 됐는데.
앨리 웡. ⓒGolden Globes 유튜브 캡처
앨리 웡은 스티븐 연과 동료 배우, 제작진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들이 촬영장에서 나눈 우정은 "'성난 사람들'의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칭했다. 앨리 웡은 이윽고 "내 아이들의 아빠이자, 내 가장 친한 친구"라며 전남편 저스틴 하쿠타를 언급하더니 "당신 덕분에 내가 워킹맘이 될 수 있었다"며 할리우드다운 수상소감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에게 상을 안겨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의 첫 번째 시즌은 오는 4월 공개될 예정이다. '성난 사람들'은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이 주연을 맡은 다크 코미디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서 난폭 운전이 벌어지며 생기는 스릴 넘치는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한국계 각본가 이성진이 각본·감독·제작을 맡은 '성난 사람들'은 이날 두 사람의 수상을 비롯해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을 거머쥐며 3관왕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