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이 남자, 또 한번 우리를 놀라게 한다. ‘삼시세끼’(tvN)에서 김치까지 담그며 ‘차줌마’가 되더니 이번에는 고대 문명을 덕질하는 ‘차박사’가 됐다. 지난 4일 시작해 매주 금요일 저녁 8시40분에 방송하는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tvN)에서다.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 곧 저녁 준비로 살림살이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했던 차줌마 때도, 마야 문명의 탄생 과정을 술술 읊는 차박사 때도 비결은 같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니까 즐거워하고 관심 갖는 것이지 남들보다 잘하거나 많이 알지는 않아요.” 지난 12일 한겨레와 한 단독인터뷰에서 차줌마 아니 이젠 차박사, 차승원이 말했다.

'톱모델→ 코믹배우→ 차줌마' 차승원의 다음 행보는 듣고 나니 '팔색조'라는 말이 떠오르고 엄지척이다(형따라 마야로)
런웨이 걷는 차승원/영화 '광복절특사' 속 차승원/광고 '차줌마의 힐링 삼시세끼 1편 _ 봄나물 비빔면' 속 차승원/'형따라 마야로: 아홉 개의 열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차승원. ⓒ뉴스1/시네마 서비스/유튜브 채널 '팔도공식 채널'

차박사의 등장은 2015년 차줌마와의 첫 만남처럼 놀랍다. 차승원이 광해(‘화정’·MBC)를 연기할 때 우리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관계자들이 감탄한 적은 있지만, 그 관심이 고대 문명까지 닿아 있을 줄이야. 그는 “인류의 시작에 관심이 많다. 인류가 이동하고 문명을 만들고 터를 잡고 전쟁을 일으켜 패권을 다투는 등 그 과정을 보는 게 흥미롭고 알수록 놀랍다”고 했다. 특히 중남미에 퍼진 이슬람 문명과 마야 문명에 관심이 많다. “마야 문명이 척박한 밀림 속에서 꽃피웠다가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린 것도 너무 미스터리하지 않아요?” ‘형따라 마야로’는 그렇게 시작됐다. 티브이엔 관계자는 “그와 사석에서 대화를 하다 보니 고대 문명을 잘 알고 좋아하더라. 시청자들한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면서, 차승원의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고대 덕후에게 가장 행복한 일은 직접 눈으로 목격하는 것. ‘형따라 마야로’에서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지정된 피라미드 치첸이트사를 시작으로 여러 유적지에 간다. 치첸이트사는 차승원이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했던 곳 중 하나다. 한 면의 계단 수가 91개로, 네 면에 꼭대기 제단을 더하면 365개 1년이다. 1년에 딱 두번 춘분과 추분 해가 질 때 뱀이 계단 아래로 내려오는 듯한 형상이 나타난다.

그는 “직접 보니 신념의 위대함이 더욱 느껴졌다. 바퀴나 가축도 없이 이런 정글 속에 거대 피라미드를 지었다는 건 어마어마한 신념 없이는 안 됐을 것 같다.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면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밀림 중앙에 터를 잡고 살았을 그들의 척박함 속에서 비롯한 간절함 마음도 느껴지더라. 인간은 위대한데, 신념은 더 위대하더라”고 말했다. 이번 촬영에서 여러 이유로 신대륙 발견 이전의 미주대륙에 세워진 거대 피라미드 건축물이 있는 테오티우아칸을 못 간 건 아쉽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인도의 하라파 유적과 모헨조다로도 가보고 싶다”고 한다.

'톱모델→ 코믹배우→ 차줌마' 차승원의 다음 행보는 듣고 나니 '팔색조'라는 말이 떠오르고 엄지척이다(형따라 마야로)
배우 차승원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형따라 마야로:아홉 개의 열쇠’는 마야 문명의 비밀의 열쇠를 찾아 떠나는 생활 밀착 문명 어드벤처다. 2023.8.1. ⓒ뉴스1

차승원은 질문을 던지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관련 역사를 술술 읊었다. 답변에 추가 질문을 해도 막힘이 없었다. ‘배우’인 ‘덕후’답게 직접 느낀 감정을 제대로 살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줘 인터뷰 내내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형따라 마야로’에서도 이야기꾼 매력을 살려 차승원이 문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전해주는 ‘차박사의 고대 문명 강의’가 중간중간 나온다. “마야, 아즈텍, 잉카. 다 비슷하게 들리시죠? 잉카는 800년 전 페루와 칠레 쪽 남미에서 생겨난 문명입니다. 아즈텍은 800년 전 멕시코 중남부에서 생겨난 문명이죠….”

차줌마는 요리하면서 정리까지 동시에 하는 ‘신공’을 발휘해 많은 남자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에 그는 “모든 남자가 다 요리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난 요리하는 게 좋고, 원래 깔끔한 성격이어서 이렇게 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차박사로서는 다르다. 그는 “많은 이들이 문명의 시작에 관심을 가졌으면” 바랐다. 역사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제가 좋아하는 고대 문명뿐 아니라 뿌리를 아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어요. 서구 문명의 위대함과 찬란함은 아는 것만큼 그것이 어디서부터 왔는지도 정확하게 알고 왜곡된 시선을 보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죠. 문명이 어떻게 발전했고 지금에 이르렀는지 알아야 미래로 가는 방향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고대 유적지를 본다는 설렘이 비타민 주사였다.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과 여행을 즐기지 않는 그가 ‘형따라 마야로’에는 흔쾌히 출연했다. 기온 40도가 넘는 곳에서 치첸이트사 계단도 거뜬하게 올라갔다. 티브이엔 관계자는 “9박10일간 촬영 현장이 힘들었는데 지쳐 있다가도 유적지에 간다고 하면 바로 에너지가 솟더라”고 했다. 그도 “내가 아파트 40층 높이를 오른 건 놀라운 일”이라며 웃었다. 덕질은 사람도 바꾼다.

배우 김성균(왼쪽부터)과 방글이 PD, 차승원, 주연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형따라 마야로:아홉 개의 열쇠’는 마야 문명의 비밀의 열쇠를 찾아 떠나는 생활 밀착 문명 어드벤처다. 2023.8.1. ⓒ뉴스1
배우 김성균(왼쪽부터)과 방글이 PD, 차승원, 주연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형따라 마야로:아홉 개의 열쇠’는 마야 문명의 비밀의 열쇠를 찾아 떠나는 생활 밀착 문명 어드벤처다. 2023.8.1. ⓒ뉴스1

그는 고대 문명에 대한 관심을 “나의 소소한 취미이자 소일거리”라고 표현했다. 촬영장과 헬스장 외에는 주로 집에 있는 그는 인터넷 검색이나 영상 시청, 독서로 궁금증을 해소한다. 그는 “특별히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오늘은 이걸 알아볼까?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본다”고 했다. 차승원이 살림이든 고대 문명 덕질이든 좋아하는 것은 잘하게 되는 것은 즐기면서 하기 때문 아닐까. 티브이엔 쪽은 “첫번째 목적지인 산크리스토발데라스카사스까지(약 25시간) 가는 동안 비행기 안에서도 잠을 거의 자지 않고 관련 영상을 보는데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더라”고 했다.

차승원은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했다. “나는 척박한 환경에서 뭔가를 이뤄내는 사람 같아요. 척박한 환경에서 뭘 하다 보니 조금만 잘해도 빛이 더 나는 거죠. 그래서 실제 한 것에 비해 더 잘한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도 척박한 환경에 자주 놓였다. 예능에서 ‘척박한 환경’과 달리 배우로서는 외모였다. 그가 뭘 해도 외모에 가렸다. 외모가 부각될 때 ‘신라의 달밤’, ‘선생 김봉두’ 같은 코미디 영화를 하며 외모 편견을 깨왔다.

그가 티브이(TV)에서 로맨틱 드라마 남자 주인공을 맡은 건 40대가 되어서였다. 이제는 ‘독전’을 비롯해 ‘낙원의 밤’ 같은 영화에서 뼛속까지 악한 인물을 맡으며 또 한번 자신을 뛰어넘었다. 그가 ‘삼시세끼’ 차줌마로 이미지가 굳어질까 봐 “전혀 걱정하지 않았”던 이유도 그는 늘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왔기 때문이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그 모습 그대로 봐주시지 않을까요?” 이제 영화 ‘독전2’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차박사로 산다. 차박사는 “중국 역사와 중국어 관련 공부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최주선 삼성SDI 1년 만에 적자 딛고 '영업이익 2조' 바라본다, 10월 개시되는 미국 LFP 배터리 양산 안정화가 중장기 관건
  • 2 '뉴 이재명'의 '뺄셈정치'는 오늘도 계속된다 : '구조적 소수설'·'유시민 짱돌'·'재래식 지지자'
  • 3 국힘엔 '397억', 오세훈엔 '시장직' 걸렸다 : 명운 걸린 재판 이번 주 나란히 결심공판
  • 4 "명절에 혼자 있으면 어때서요?" 나만의 시간 보내는 추석, '혼추족'이 뜬다
  • 5 LG전자 홍보 걸그룹 '에이아이돌' 존재감 남다른 이유 : AI 아이돌 흔해지자 '실존 멤버'로 눈높이 맞췄다
  • 6 '달리기 코스'가 서울 도심 상권 바꾼다 : 경복궁·서촌·북촌 따라 스포츠 매장과 카페 들어서는 중
  • 7 [허프 US] '음악 감상'이 마음만 치유하는 건 아니다 : 호주 연구진 "치매 위험 17~35% 낮춘다"
  • 8 2026년 추석 명절, 즐겁지만 어려운 대목도 있다 : '추석 3대 스트레스' 대처법
  • 9 트럼프, 이란의 '7일 평화안' 거절했다고 밝혔다 : 이란은 "확실한 입장 기다리는 중"
  • 10 추석 끝나자마자 비 소식, 낮 더위도 계속된다 : 환절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해야

허프생각

국회 왜 국감장에 미래에셋 회장 박현주 한국투자 회장 김남구 부르는가 : ‘회장님’에게 호통친다고 ‘진실’ 따라 나오지 않는다
국회 왜 국감장에 미래에셋 회장 박현주 한국투자 회장 김남구 부르는가 : ‘회장님’에게 호통친다고 ‘진실’ 따라 나오지 않는다

국감의 본질은 무엇인가

허프 사람&말

국내 최초 '천만 영화' 실미도의 684부대 공작원 진짜 정체 : 흉악범들 아닌 평범한 민간인
국내 최초 '천만 영화' 실미도의 684부대 공작원 진짜 정체 : 흉악범들 아닌 평범한 민간인

실제 31명 중 7명이 훈련 중 사망

최신기사

  •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유럽 5개국 소비자 평가 1위 등극 : 폴드8·울트라 최고품질 인정
    씨저널&경제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유럽 5개국 소비자 평가 1위 등극 : 폴드8·울트라 최고품질 인정

    신형 폼팩터 관심 집중

  •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멕시코서 경제협력 확대 제안 : 글로벌 접근성 갖춘 중요 경제 거점
    씨저널&경제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멕시코서 경제협력 확대 제안 : "글로벌 접근성 갖춘 중요 경제 거점"

    중남미 시장 교두보

  • 트럼프, 이란의 '7일 평화안' 거절했다고 밝혔다 : 이란은 확실한 입장 기다리는 중
    글로벌 트럼프, 이란의 '7일 평화안' 거절했다고 밝혔다 : 이란은 "확실한 입장 기다리는 중"

    트럼프 배짱 통할까

  • 국힘엔 '397억', 오세훈엔 '시장직' 걸렸다 : 명운 걸린 재판 이번 주 나란히 결심공판
    뉴스&이슈 국힘엔 '397억', 오세훈엔 '시장직' 걸렸다 : 명운 걸린 재판 이번 주 나란히 결심공판

    운명의 시간

  • 추석 끝나자마자 비 소식, 낮 더위도 계속된다 : 환절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해야
    라이프 추석 끝나자마자 비 소식, 낮 더위도 계속된다 : 환절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해야

    일교차 최대 15도

  • '뉴 이재명'의 '뺄셈정치'는 오늘도 계속된다 : '구조적 소수설'·'유시민 짱돌'·'재래식 지지자'
    뉴스&이슈 '뉴 이재명'의 '뺄셈정치'는 오늘도 계속된다 : '구조적 소수설'·'유시민 짱돌'·'재래식 지지자'

    논리 부족에 '말장난'뿐

  • LG전자 홍보 걸그룹 '에이아이돌' 존재감 남다른 이유 : AI 아이돌 흔해지자 '실존 멤버'로 눈높이 맞췄다
    씨저널&경제 LG전자 홍보 걸그룹 '에이아이돌' 존재감 남다른 이유 : AI 아이돌 흔해지자 '실존 멤버'로 눈높이 맞췄다

    AI의 사람 흉내보다 사람의 AI 흉내가 더 효과적

  • 유럽 명품 회사들이 잇달아 영화 제작에 나선 이유 : 패션쇼 말고 극장 스크린에 '브랜드' 내건다
    엔터테인먼트 유럽 명품 회사들이 잇달아 영화 제작에 나선 이유 : 패션쇼 말고 극장 스크린에 '브랜드' 내건다

    새로운 마케팅 수단

  • '달리기 코스'가 서울 도심 상권 바꾼다 : 경복궁·서촌·북촌 따라 스포츠 매장과 카페 들어서는 중
    씨저널&경제 '달리기 코스'가 서울 도심 상권 바꾼다 : 경복궁·서촌·북촌 따라 스포츠 매장과 카페 들어서는 중

    힙플의 새로운 조건

  • [허프 US] '음악 감상'이 마음만 치유하는 건 아니다 : 호주 연구진 치매 위험 17~35% 낮춘다
    라이프 [허프 US] '음악 감상'이 마음만 치유하는 건 아니다 : 호주 연구진 "치매 위험 17~35% 낮춘다"

    뇌 건강 챙기세요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