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영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마지막 회차에서는 간 이식 수술을 앞둔 차정숙(엄정화 분)의 일상이 담겼다. 차정숙이 수술 직전 찾은 인물은 바로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가 불륜으로 가진 자식 최은서(소아린 분)였다.
남편 혼외자를 만난 차정숙. ⓒJTBC
자신과 남편이 일하는 병원 로비에 앉아 있는 은서를 본 엄정화는 조용히 앞으로 가 앉았다.
"은서.. 맞지? 아줌마가 할 말이 있어서 앉았어. 잠깐 시간 괜찮아?"
아빠의 아내를 만난 고등학생 은서. ⓒJTBC
은서는 '아줌마가 웬일이시냐'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거절하지 않았고, 차정숙은 말을 이어나갔다.
"언제부터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은서 네가 처한 모든 상황들은 전부 다 어른들 잘못이야. 절대 은서 네 탓이 아니야. 그것만 기억해. 그러니까 티 없이 해맑고 즐겁게 지내. 누구 눈치 보지 말고 주눅 들지도 말고. 엄마도.. 너무 미워하지 말고. 응?"
"절대 은서 네 탓이 아니야." ⓒJTBC
남편이 불륜으로 낳은 자식에게 차정숙은 한 어른으로서 충고와 지지를 보낸 것. 이후 그는 무사히 서인호의 간을 이식받아 회복한 뒤, 계획했던 이혼을 마무리해 길고 깊었던 결혼 생활을 끝냈다. 서로 악수하고 갈라선 서인호와 차정숙. 한때 함께였던 두 사람이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과 딸이 남았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 차정숙이 1년 차 레지던트가 되면서 가정과 일터에서 겪는 일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기조로 풀어낸 성장 드라마다. 1회 전국 시청률 4.9%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16회 18.5%로 막을 내렸다. 역대 JTBC 시청률 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