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JTBC '닥터 차정숙' 최종회에서는 서인호(김병철 분)에게 간이식을 받은 차정숙(엄정화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인호와 로이킴(민우혁 분)이 서로 본인의 간을 주겠다고 나섰지만, 차정숙은 "나 이거 타보고 싶은데"라며 오토바이를 가리켰다. 하지만 약물 치료로 상태가 허존되지 않아 간을 재이식받아야 했던 상황. 서인호는 "내 간 안받겠다는 거 나한테 약점 잡히기 싫어서 그런 거잖아. 내가 수술하고 구질구질하게 용서해달라 하면 마음 약한 당신이 차마 거절할 수 없을 거 같으니까. 그래서 가지고 왔다"며 이혼 서류를 건넸다.
서인호는 이어 "이혼해줄 테니까, 구질구질하게 붙잡지 않을 테니까 수술 받아. 그래야 살아. 내가 한 잘못들 이렇게라도 참회할 수 있게 해줘. 당신을 아주 못 보게 될까 두려워. 나하고는 헤어지더라도 가끔은 아이들 엄마로 보고 싶어"라며 차정숙을 설득했다. 서인호의 진심을 들은 차정숙은 그의 간을 이식받기로 결정했다.
'닥터 차정숙' 자료화면. ⓒJTBC '닥터 차정숙'
그렇게 진행된 합의 이혼. 서인호는 "나 만나지 않았으면 훨씬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미안해하면서도 "그동안 고마웠다. 내 아내로 아이들 엄마로 당신 부족한 사람 아니었다"는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차정숙 또한 "나도 나쁜 기억만 있는 건 아니었다. 좋은 기억도 많았다. 잘 지내"라며 악수를 건넸다.
로이킴의 고백 또한 이어졌다. 차정숙이 "저한테 간이식 해주겠다고 한 마음 정말 평생 잊지 않겠다"며 고마움을 표하자 로이킴이 "평생 잊이 않을 방법이 하나 있다. 평생 저를 옆에 두는 거다"라며 마음을 전한 것. 로이킴은 "사실 제가 차 선생님 좋아한다. 꽤 오랫동안 담아왔던 말인데 이제서야 꺼내본다"라며 말을 이었다.
차정숙은 "저를 위해 내어준 그 마음이 봄날의 햇살처럼 눈이 부신다"라면서도, "그런데 저는 그 봄날의 햇살만 바라보고 살기엔 조금 지친 것 같다. 이제는 그냥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저한테는 소중하다. 저는 교수님이 저 같은 사람 말고 정말 모든 면에서 교수님이랑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그런 여자를 만나서 결혼도 하고, 신혼생활도 즐기고 아이도 한 두명 쯤 낳아서 지지고 볶고 살다가 보기 좋게 늙어가면 좋을 것 같다. 저를 촌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게 저의 진심이다"라며 로이킴의 마음을 거절했다.
'닥터 차정숙' 자료화면. ⓒJTBC '닥터 차정숙'
그로부터 3년 후, 차정숙은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 자신의 이름으로 가정의학과 병원을 찾았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보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그 모든 고난 끝에 다시 안정을 찾은 차정숙은 마지막에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백세 시대에 오십이면 청춘이지"라고 했던가. 49세의 차정숙은 여전히 청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