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만 8천 명 이상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매일 흡연을 했을 때 뇌의 사이즈가 실제로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자료사진 ⓒphoto by Dev Asangbam on Unsplash, photo by Antonino Visalli on Unsplash
기존에도 흡연자들의 뇌가 비흡연자에 비해 사이즈가 작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그렇다면 원래 선천적으로 뇌 사이즈가 작은 사람이 흡연을 더 많이 하는지, 아니면 흡연을 통해 뇌 사이즈가 줄어드는지 과학자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최신 연구 결과 과학자들은 흡연이 뇌의 사이즈를 줄어들게 만든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에 기반을 둔 참가자들의 유전자 및 건강 데이터의 대규모 저장소인 UK 바이오뱅크의 뇌 영상 데이터가 활용됐다. 또 참가자들의 설문 조사에서 수집된 영상 데이터와 참가자들의 자체 흡연 습관에 대한 보고를 활용했다.
설문 조사는 2006년과 2010년 사이에 한 번,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한 번씩, 총 두 번 실시됐다. 이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뇌를 MRI를 통해 스캔했다.
그 결과 연구원들은 매일 흡연을 한 흡연자와 평생 흡연을 한 적이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흡연자의 뇌가 평균 7.1 입방cm 더 사이즈가 작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흡연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전보다 감각, 지각, 자발적인 움직임, 학습, 언어, 그리고 인지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인 뇌의 회백질이 줄어들었다.
하루에 한 갑씩 1년 동안 담배를 피웠을 때, 1년 동안 평균적으로 약 0.15ml의 회백질 부피 감소가 일어났다. 이는 흡연이 뇌의 사이즈를 직접적으로 줄어들게 만든다는 연구원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자료사진 ⓒphoto by Antonino Visalli on Unsplash
그렇다면 흡연으로 줄어든 뇌의 사이즈는 영구적일까? 과학자들은 금연을 했을 때 일어나는 뇌의 변화도 추적했다. 그 결과, 금연을 오래 하면 일부 회백질의 양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 유전적인 요인은 흡연으로 인한 뇌 회백질의 부피의 증가 또는 감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뇌의 부피 감소는 흡연 외에도 노화에 따라서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기도 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흡연은 이런 뇌의 사이즈 감소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뇌의 부피가 줄어들 때 치매, 방향 감각 상실, 발작, 의사소통의 어려움, 기억 상실, 시야 흐려짐,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