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 꾸준히 가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 美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에 발표된 최근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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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평균적으로 개인이 자발적으로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게 습관이 되기까지 무려 6개월이 걸렸다.
이번 연구는 '습관 형성'에 초점을 두고 헬스장에 가는 습관뿐만 아니라 손을 씻는 습관이 형성되기까지의 기간 등 다양한 습관 형성 과정을 연구했다.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교, 시카고 대학,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연구원들이 주도한 이 연구는 수천 명의 사람들의 행동을 추적했다.
손을 씻는 습관을 형성하는 시간은 몇 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즉, 손 씻기처럼 단기간에 습관으로 형성되는 행동과, 헬스장 가기처럼 습관이 되기까지 오래 걸리는 행동이 구분됐다. 덴버 대학의 스포츠 및 수행 심리학 교수 제이미 샤피로는 "좀 더 쉽게 습관이 되는 행동이 있고, 운동처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습관도 있다. 운동이 습관이 되려면 확실히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원들은 4년 동안 24시간 헬스 체인점을 방문한 3만 명의 기록을 추적했다.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의 사회 및 결정 신경과학 센터의 책임자인 콜린 카메러는 "개인별 헬스장 방문 시간, 얼마나 자주 갔는지, 몇 달 연속 갔는지 등 다양한 요소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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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은 '습관'을 갖는다는 것의 정의를 특정 개인이 언제 헬스장에 갈지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의 내리고 연구를 진행했다. 카메러는 "만약 우리가 개인이 언제 헬스장에 갈지 예측할 수 없다면 그건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헬스장에 자주 방문하고, 방문하는 주기가 짧을수록 꾸준히 운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헬스장 방문이 뜸할수록 운동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69%의 연구 참가자들이 매주 같은 날 헬스장을 방문했다.
"습관은 형성하는 게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의 운동학 조교수 재클린 마허의 말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습관이 형성되려면 21일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운동의 경우, 대부분 그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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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운동을 하고 싶다면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 개인차도 존재한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개인은 더 짧은 기간에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습관이 될 수 있다. 반면, 운동이 익숙하지 않으면 6개월 이상 헬스장을 가야 겨우 습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샤피로는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갖고 싶다면 현실적인 사항을 고려하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고 헬스장과 집의 거리를 고려해 선택하고, 만약 헬스장에 가는 게 어렵다면 홈트레이닝 등 다른 방법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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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라.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훨씬 더 생산적이고 습관으로 이어지기 쉽다. 운동을 할 때도 그룹 활동, 좋아하는 TV 프로를 보며 뛰기 등 여러 방식이 있다. 정답이 없는 문제다. 스스로 오래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보라. 헬스장 가는 게 싫다면 산책, 등산, 유튜브 수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
마허는 "무엇보다 습관 형성이 쉽고 빨리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처음부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예상하고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 습관 형성은 다른 일보다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